▲ 홍진영.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가수 홍진영이 석사 논문 표절 의혹으로 사면초가에 빠졌다.

홍진영은 조선대학교 무역학과 석사 논문 '한류를 통한 문화콘텐츠 산업 동향에 관한 연구'를 쓰면서 다른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표절이 아니라 인용"이라고 주장했던 홍진영은 교수의 양심 선언까지 나오면서 활동 올스톱 위기에 처했다. 

홍진영은 사과문을 발표하면서도 표절은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당시 관례로 여겨졌던 것들이 지금에 와서 단지 몇%라는 수치로 판가름되니 제가 어떤 말을 해도 변명으로 보일 수밖에 없어 답답하고 속상하다"고 했다. 자신의 논문이 표절 심의 사이트 카피킬러에서 74%의 표절률을 기록했고, 통상적인 석사 논문 표절률 10%대보다 현저히 높다는 의심을 해명한 것이다.

석사, 박사 학위를 반납하겠다고 했다. 석사, 박사 학위가 자신과는 어울리지 않는 옷이었다는 홍진영은 "과한 욕심을 부린 것 같다. 이유 불문하고 이런 논란에 휘말린 제 모습을 보니 한없이 슬프다"며 "정말 죄송하다. 제가 부족했다. 석사, 박사 학위 반납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토로했다.

▲ 홍진영. ⓒ한희재 기자
세간의 의혹에 사과한 뒤 홍진영은 두문불출 중이다. 잡혀 있던 일부 행사도 취소했다. 지난 10일에도 서울에서 한 문화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논문 표절 의혹이 불거진 후 "출연이 어렵게 됐다"고 불참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 조선대학교 교수였던 부친의 입김이 있었다는 주장도 제기돼 논란을 키우고 있다. 학교에서 홍진영을 가르쳤다는 교수 A씨는 이같은 내용을 주장하며 "홍진영의 논문은 99.9% 표절"이라며 "학교에서 홍진영을 본 적이 거의 없다"고 폭로했다. 

논문 표절 의혹에 학위에 아버지의 힘이 작용했다는 주장까지 나오면서 홍진영은 데뷔 이후 최대 위기에 처했다. 홍진영이 언니 홍선영과 고정 출연 중인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는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면서도 "드릴 말씀이 없다"고 입을 다물고 있다. 논문 표절 의혹이 제기된 후에도 홍진영-홍선영 자매의 에피소드를 정상적으로 방영한 '미우새'에는 두 사람을 둘러싸고 하차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홍진영에게 논문을 수여한 조선대학교는 대학원위원회를 소집해 홍진영에게 학위가 적절하게 수여됐는지를 조사한다. 대학원위원회는 학위 수여 등 대학원 운영에 관한 주요사항을 심의하는 기구로, 13일 첫 회의를 열어 홍진영의 논문 통과 당시 학사 규정과 절차를 위반한 사실이 있는지 검토할 예정이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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