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회 결승 투런포를 때린 두산 최주환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김태우 기자] 과감한 투수 교체가 돋보인 두산이 kt의 끈질긴 추격을 따돌리고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두산은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kt와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불펜의 역투와 4회 터진 최주환의 결승 투런포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두산은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플레이오프를 통과, 오는 17일부터 정규시즌 우승팀 NC와 7전 4선승제의 한국시리즈를 벌인다. 두산은 한국시리즈 2연패에 도전한다. 반면 kt는 창단 후 첫 포스트시즌을 아쉽게 마무리했다.

두산은 선발 유희관이 1회부터 흔들렸으나 1회 1사 후 투입한 김민규를 시작으로 한 불펜이 대분전했다. 7회 등판한 1차전 선발 크리스 플렉센은 3이닝 세이브를 거두며 플레이오프의 시작과 끝을 장식했다. 타선은 전체적으로 맞지 않았으나 4회 최주환의 한 방이 팀을 한국시리즈 무대에 올려놨다. 

kt도 배제성 조현우 소형준 주권 김재윤으로 이어진 마운드가 역투했지만 시리즈 내내 지적된 타선의 응집력이 이날도 살지 않았다. 수차례 선취점 기회 및 추격 기회를 놓치며 가을 무대의 중압감을 다시 확인했다. 

양팀 모두 1회 찾아온 기회를 놓쳤다. kt는 1회 조용호 황재균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로하스가 중앙 담장을 때리는 2루타를 쳤다. 그러나 2루 주자 조용호의 판단이 느려 홈에서 아웃, 선취점을 뽑지 못했다. 두산은 선발 유희관을 강판시키는 초강수를 뒀고 김민규가 유한준 강백호를 잡아내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두산도 1회 선두 박건우의 볼넷, 정수빈의 번트 안타에 이은 투수 배제성의 송구 실책으로 무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페르난데스의 삼진, 김재환의 병살타로 역시 무득점에 그쳤다.

▲ 7회 구원 등판해 팀의 리드를 지킨 크리스 플렉센 ⓒ곽혜미 기자
양팀이 불펜을 한 박자 빠르게 동원한 가운데 선취점은 4회 두산의 손에서 나왔다. 2사 후 김재환이 낫아웃 출루를 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kt는 최주환 타석 때 폭투까지 나오자 2사 2루에서 1차전 선발 소형준을 세 번째 투수로 투입하는 강수를 뒀으나 최주환이 이 투수교체를 깨뜨리는 우월 2점 홈런을 터뜨리며 앞서 나갔다.

kt는 5회 선두 배정대가 안타로 나갔으나 점수를 뽑지 못했고, 6회에도 선두 조용호가 볼넷으로 출루했으나 역시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끌려갔다. 2점 리드를 지킨 두산도 7회 1차전 선발이었던 크리스 플렉센을 투입해 굳히기에 들어갔다. kt는 7회에도 1사 후 강백호가 중전안타로 출루했지만 장성우가 병살타에 머물렀다.

두산은 4회 최주환의 투런포 이후 추가 득점에 실패했으나 플렉센이 8회에 이어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2점의 리드를 지켰다. 

스포티비뉴스=고척,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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