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부터 한국시리즈가 열리는 고척스카이돔 전경.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가 감독 선임만을 남겨놓고 있다.

LG가 13일 류지현 수석코치를 새 감독으로 선임하면서 현재 감독직이 공석인 팀은 한화와 키움이다. 한화는 지난 6월 한용덕 전 감독이 물러난 뒤 잔여 시즌을 최원호 퓨처스 감독이 감독대행으로 치렀다. 키움은 10월 시즌 종료 직전 손혁 전 감독이 사퇴했고 김창현 퀄리티콘트롤 코치가 포스트시즌까지 감독대행을 맡았다.

두 팀은 모두 신중하게 감독 선임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한화는 올해 부임한 정민철 단장이 시즌 후 코칭스태프, 선수단 교체 작업을 진행했다. 정 단장이 선수단을 정리하면서 구단의 확실한 방향성을 잡았고 이에 부합하는 감독을 선임한다는 계획이다. 

한화는 박찬혁 신임 대표이사가 이달 10일 선임된 만큼 업무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다음주부터 감독 선임 작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 한화는 외부인 영입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6월부터 공석이었던 감독직을 정규 시즌이 끝난지 보름이 넘은 현재까지 비워두고 있는 것으로 보아 최종 물망에 오른 인물이 포스트시즌 진출 팀 내부에 있어 발표를 하지 못하거나 신중하고 또 신중하게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화와 달리 키움은 내부 인물 중 한 명을 발탁할 가능성이 높지만 외부 인사도 아예 배제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키움은 최종 후보들을 추려 놓고 인터뷰를 진행할 계획. 그러나 키움은 한국 야구의 마지막 축제인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발표할 생각을 가지고 있어 감독이 정해지더라도 이른 발표 가능성이 적다.

한화는 올 시즌 주장이었던 이용규도 FA 계약 연장을 하지 않았고 프랜차이즈 베테랑인 송광민, 김회성, 윤규진 등에게도 재계약 불가를 통보하면서 단호하게 미래 노선을 정했다. 키움은 예전부터 리빌딩과 성적을 함께 내는 팀 컬러를 유지해온 팀이기에 두 팀 모두 리빌딩에 능한 감독이 최종 선택될 것으로 보인다.

이달 17일부터 한국시리즈가 시작하면 7차전이 25일에 끝난다. 늦어도 2주 안에는 두 팀 모두 감독 새 얼굴을 볼 수 있다. 키움은 12일부터 고양에서, 한화는 9일부터 대전과 서산에서 마무리 훈련을 하고 있는 만큼 새 감독이 빨리 부임해야 미래 유망주들을 미리 지켜보고 내년 시즌을 탄탄하게 준비할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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