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고척, 김민경 기자]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커리어 4번째 우승 트로피를 향한 의지를 보였다. 

김 감독은 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출사표를 던졌다. 두산은 정규시즌 3위로 준플에이오프에 진출해 LG 트윈스(4위)를 2승으로 꺾었고, kt 위즈(2위)와 플레이오프에서는 3승1패로 한국시리즈행을 확정했다. 

김 감독은 "좋은 것이다. 감독으로서 영광스러운 자리고 좋은 선수들, 구단을 만나 6년째 이 자리에 서고 있다. 좋지만 늘 이 자리에 올라오면 우승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없지않아 있다. 우리 두산 팬들은 늘 우승을 보고 싶어 하시니까. 꼭 우승을 해야 한다. 준플레이오프부터 플레이오프까지 이기고 올라왔으니까. NC는 탄탄한 팀이지만, 우리의 경험으로 최선을 다해서 기쁨을 드리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두산은 김 감독이 부임한 2015년부터 올해까지 6년째 한국시리즈 개근 도장을 찍었다.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은 구단 최초 기록이자 KBO 역대 최다 타이기록이다. SK 와이번스(2007년~2012년)와 삼성 라이온즈(2010년~2015년)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김 감독 부임 후 4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2015년과 2016년, 2019년까지 3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2016년과 2019년은 통합 우승을 이뤘다. 2015년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3위로 시작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두산은 5년 만에 또 한번 기적을 꿈꾸고 있다. 

두산은 2016년 한국시리즈에서 NC를 만나 4전 전승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이동욱 NC 감독은 4년 전 기억은 나지 않는다며 창원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고 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 감독은 "4년 전은 김경문 감독님 시절이었다. 기억이 많이 난다. (김경문 감독과) 같이 지내서 눈물도 보이고 그랬다. 경기 내용보다 그 자체가 기억이 난다. 그때랑 지금 NC는 또 다른 팀이다. 다른 감독이라서 경기는 또 다르다. 우리가 도전하는 입장에서 만반의 준비를 하고 도전하지만, 도전은 그래도 우리가 마음적으로 편하게 생각할 수 있는 점도 있다. NC 쪽에서 우승하기 위해서 긴장하지 않을까 생각도 하는데, 두 팀 다 재미있는 경기 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스포티비뉴스=고척,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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