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스파. 제공| SM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SM 신인 걸그룹' 에스파가 가요계에 데뷔했다. 

에스파는 17일 오후 6시 데뷔곡 '블랙 맘바'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에스파는 소녀시대, 레드벨벳을 잇는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새로운 걸그룹으로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연습생 유지민 시절부터 SM 차기 걸그룹 센터로 주목받았던 카리나, 귀여운 눈웃음이 매력적인 윈터, 일본인 멤버 지젤, 중국인 멤버 닝닝으로 구성된 글로벌 그룹이다. 

에스파는 '자신의 또 다른 자아인 아바타를 만나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게 된다'는 세계관을 바탕으로 활동한다. 데뷔곡 '블랙 맘바'에도 이러한 세계관이 담겼다. 에스파와 아바타인 'ae(아이)'의 연결을 방해하고, 세상을 위협하는 존재가 '블랙 맘바'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멤버들에게 펼쳐지는 모험이 주된 가사다. 

▲ 에스파. 출처| '블랙 맘바' 뮤직비디오 캡처
소녀시대가 희망을, 레드벨벳이 행복을 노래했다면, 에스파는 미래를 노래한다. 실제 멤버와 가상 세계의 아바타 멤버가 중간계인 '디지털 세계'에서 만나 함께 성장한다는 에스파만의 정체성은 데뷔곡 '블랙 맘바'에 녹아있다. 

쉽고 편한 가사 대신 '선함만으론 너의 거대함을 이기지 못해, 너의 존잰 모든 탐욕들을 먹고 자라났지', '넌 광야를 떠돌고 있어, 네게 맞서 난 질 수 없어' 등 블랙 맘바를 만난 에스파의 모험기가 노래에 녹아 있다. SM은 처음부터 대중에게 이러한 세계관을 노래를 통해 철저히 주입시키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블랙 맘바'는 시그니처 신스 사운드와 강렬한 베이스가 돋보이는 감각적인 곡이다. 묵직한 비트와 '아야야야야야', '마마마맘바' 등 반복되는 가사가 묘한 중독성을 자아낸다. 사랑스럽고 귀여운 등장 대신 강렬하고 화려한 시작을 선택한 에스파 4인의 데뷔는 인상적이다. 

K팝은 이제 또 한 번의 세대 교체를 앞두고 있다. 버추얼 세계와 아바타라는 비교적 생소한 세계관을 들고 나온 에스파가 K팝 판도를 바꾸는 걸그룹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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