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군백기'를 끝내고 돌아온 씨엔블루가 새 앨범에 대해 "MSG가 없어 계속 듣기 편한 앨범"이라고 했다.
씨엔블루는 17일 여덟 번째 미니앨범 '리-코드' 온라인 쇼케이스를 열고, 새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씨엔블루는 멤버들의 군 복무로 인해 3년 8개월 만에 새 앨범을 발매한다. 전역 후 첫 활동에 강민혁은 "무사히 전역한 것 만으로 감사하다. 좋은 시간이었다. 동기들과 전우애도 배우고, 열심히 운동도 했다"고 전역 소감을 전했다.
이번 타이틀곡 '과거, 현재, 미래'는 정용화가 작사, 작곡한 곡이다. 정용화는 "제목만 들으면 SF느낌이 들 수 있다. 갑자기 '과거, 현재, 미래'라는 단어가 떠올라서 만들게 됐다. 군대에서도 씨엔블루의 음악에 대해서 많이 고민했다. 우리가 안 한 장르가 무엇인지 고민하다 나온 곡이다. 어떤 인연, 사랑하는 사람 등 과거와 현재, 미래 모든 기억 속에 남아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강민혁은 "제가 느끼던 모든 감정들이 나오더라. 들으면서 '용화 형이 한 건 했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고, 이정신은 "저도 '과거, 현재, 미래'라는 단어에 꽂혔다. 누군가에게는 사랑 노래가 될 수도 있고, 넓게 생각 들수도 있다. 들으시는 분들도 '과거, 현재, 미래'를 한번 짚고 넘어갔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그러자 정용화도 "지금 코로나19로 우울한데, 그런 상황과 잘 어울리는 것 같다"고 거들었다. 또한 타이틀곡 선정에는 "듣자마자 타이틀곡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수록곡 '오늘은 이만'도 반응이 좋아서 고민이 됐다"며 "그런데 이 상황에서는 '과거, 현재, 미래'가 어울리는 것 같다"고 했다.
이번 앨범에 대해 강민혁은 "이번 앨범 가사를 보면 잘 와닿는다. 일상에서 말하면서 나눈 주제들이 많다"고 밝혔다. 이어 "예전 음악과 가사적으로 비교해보면, 화려한 것보다는 많이 소박해지는 무드가 된 것 같다"는 정용화는 이번 앨범에 대해 "MSG 많이 없어서 계속 듣게되는 톤"이라고 표현했다.
일련의 사태로 멤버 구성에 변화가 생겨 음악적 공백도 생겼다. 정용화는 "음악 스타일이 바뀌었다 보니, 이 세명의 세트로 가장 최선의 모습과 방향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음악적 스타일도 그렇고 하고 싶은 방향을 다시 찾아내는 데 걸렸다"고 했고, 강민혁은 "공백이 느껴지지 않도록 조화롭게 잘 만들어낸 것 같아서 좋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2010년 '외톨이야'로 가요계에 데뷔한 씨엔블루는 '직감' '아임 소리' '캔트 스톱' '이렇게 예뻤나'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배출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군 복무까지 마치고 3년 8개월 만에 새 앨범을 들고나온 씨엔블루는 데뷔 10년을 맞이한 소감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앨범 작업하면서 멤버들에게 성숙함을 느꼈다는 강민혁은 "오늘이 있기까지를 생각 많이 했다. 현장에 있는 용화, 정신 형의 차분하고 멋있는 모습을 보면서 좀 더 업그레이드된 느낌을 받았다"고 했고, 이정신은 "이 순간도 설렌다. 하나하나 선택도 무겁게 느껴진다. 하지만 조금은 뭔가 할 때 더 즐겁게 갔으면 한다. 놓치기 싫다"고 남다른 감정을 드러냈다.
"지난 10년간 개인적인 추억이 없어 아쉽다. 그만큼 이십대를 열심히 보냈다. 여행도 제대로 가보지 않았던 것 같다"는 정용화는 "그게 지금 생각하면 행복했던 것 같다. 그랬기 때문에 지금 이렇게 컴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만족스러운 이십대를 보내고, 앞으로는 개인적으로 돌아보면서 할 수 있는 삼십대가 됐으면 좋겠다. 씨엔블루로도 이대로 그때그때 하고 싶은 음악을 하면 기쁠 것 같다. 오래돼서 멋있는 밴드가 아닌, 오래돼도 멋있는 밴드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이번 활동 목표에 대해서는 "예전에는 대박나고 싶어도 잘 안되면 부끄러울까 봐 말 못 했다. 지금은 대놓고 대박 났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대박 나는 것이 제 목표"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또한 얻고 싶은 수식어는 "씨엔블루는 역시 아직 멋있다. 씨엔블루는 씨엔블루다"라고.
강민혁이 "대박 나고 싶다는 것은 저도 같다. 많은 분들이 저희 앨범을 들었으면 좋겠다. 테이프, 시디를 들으면 계속 반복이 되는데, 많은 사람들이 들었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고 하자, 정용화는 "대박만이 길. 다같이 들었으면 좋겠는데, 우리만 들으면 아쉽다"고 덧붙였다. 이정신도 "중학교때 게임을 하면서 들었던 음악이 아직 기억난다. 나중에 '과거, 현재, 미래'를 들었을때 '아 그때 2020년때 들었지'라고 회상 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