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으로 버티는 우리카드, 해답은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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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의 뜻이 닿았을까. 3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OK저축은행과 경기를 준비하는 우리카드 선수들의 눈빛이 평소와 달랐다. 휘슬이 울리자 선수들은 몸을 사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플레이했다. 평소보다 세리머니도 더 크게 했다. 선수들의 바람과 달리 우리카드는 OK저축은행에 1-3으로 지면서 8연패에 빠졌다. 그러나 선수들 스스로 헤쳐 나가려는 의지가 돋보인 경기였다.
우리카드는 하루 이틀 간격으로 빡빡하게 경기를 뛰고 있다. 경기를 앞두고 김상우 감독에게 일정이 부담스럽진 않은지 묻자 "(최근에) 경기가 빨리 끝나서 체력적인 부담은 없는 것 같다"고 답한 뒤 "마음이 아프다"고 덧붙였다. 이어 "체력적인 것보다 선수들이 계속 지니까 정신적으로 많이 지쳐 있고, 분위기도 처져 있다"며 걱정을 털어놨다.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 주기 위해 김 감독이 선택한 방법은 역시 훈련이었다. 김 감독은 "경기를 잘하는 것 외에는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2단 연결하는 상황에서 오픈 공격을 할 때 점수가 안 나왔다. 그래서 블로킹을 만들어 놓고 쳐 내거나 커버하는 것 위주로 훈련했다"고 설명했다. 훈련 덕인지 지난 2경기에서 37%대에 머물렀던 공격 성공률이 47.66%까지 올랐다.
최홍석과 나경복 양 날개가 제 몫을 어느 정도 했다. 최홍석은 24득점 공격 성공률 51.11%를 기록했고, 나경복은 17점을 보탰다. 김 감독은 최홍석에게 "오늘(30일) 어려운 공을 잘 처리해 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나경복은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이제 대학교 3학년인 선수고, 힘이나 체력적인 면에서 많이 부족하다"고 평했다.

우리카드는 새 외국인 선수가 합류할 때까지 일단 버텨야 한다. 김 감독은 "비 시즌에도 많이 준비하고 연습했지만 사실 기술적인 게 하루아침에 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필요한 건 자신 있게 공격적으로 밀어붙이는 건데, 무조건 때리는 게 아니라 냉정하게 여유를 갖고 공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선수가 있든 없든 끝까지 따라붙는 경기를 하면 그래도 끝나고 나서 우리가 뭘 했다는 자신감이 생길 수 있을 것 같다."
연패를 끊지는 못했으나 무기력하게 상대 팀에게 끌려 갔던 지난 7경기와 확연히 다른 경기 내용이었다. 김 감독은 "최근 치른 경기 가운데 가장 선수들이 의지가 있었던 것 같다"며 팀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선수들이 계속해서 경기장에서 투지를 보여 주길 기대했다.
[사진1] 김상우 감독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사진2] 공격 성공 후 기뻐하는 이동석(왼쪽), 정민수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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