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선발투수 봉중근이 세운 2016시즌 목표는

작성일: 2016.01.06 16:37 김건일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스포티비뉴스=잠실, 김건일 기자] 봉중근(37, LG트윈스)이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다시 돌아온 에이스의 바람은 소소했다.

봉중근은 6일 잠실구장에서 시무식을 마친 뒤 야윈 얼굴로 기자실에 나타났다. "얼마나 빠졌느냐"고 묻는 말에 "5kg" 이라고 대답했다. 이유가 있었다.

"선발 루틴대로다. 선발을 뛰면 시즌 때 체중이 증가한다. 베스트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지금 91kg이다. 이 체중은 10년 만인 것 같다. 목표한 만큼 다 뺐기 때문에 지금 체중을 유지하고 시즌 도중에 늘릴 계획이다."

봉중근은 이번 시즌 선발로 돌아온다. 풀타임 선발은 2010년이 마지막이었다. 이듬해에는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이후 팀 사정에 따라 마무리 투수로 보직을 바꿨다.

계획을 세우고 일찌감치 체중을 감량할 만큼 의욕을 갖고 있었다. 봉중근은 이번 시즌 도전을 '마지막'이라고 설명했다. "이제 어린 투수들이 해야 할 때 아닌가. 팬들에게 '내가 봉중근이다'는 사실을 보여 주고 싶다. 여느 때와 다르게 훈련을 많이 하고 있다. 부담이 많지만 꼭 잘하고 싶다"고 밝혔다.

목표는 소소했다. LG 마운드를 호령했던 '봉생마'가 아니었다. 봉중근은 "큰 욕심은 없다. 자리를 지키고 싶다"며 "2008년 2009년 2010년에 100%로 돌아가지는 못하겠지만 4, 5선발에서 로테이션을 지키면서 1, 2, 3선발 부담을 덜어 주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 4년의 마무리 경험은 선발 복귀에 큰 힘이 됐다. 봉중근은 김용수에 이어 2번째로 통산 100세이브를 따낸 LG 투수에 이름을 올렸다.

"마무리를 하면서 여유가 생겼다. 마무리는 1회에 목숨을 걸어야 하기 때문에 이것저것 할 여력이 없다. 반대로 선발은 던지고 싶은 거 던지면 된다. 1회에 힘들 수 있는 게 그런 상황에 잘 대처할 수 있다고 본다."

봉중근은 "지난해에 공 빠르기가 줄었지만 준비를 많이 못했을 뿐더러 어깨 부상이 겹쳤다. 이제는 다르다. '할 수 있을까'라는 마음으로 전지훈련지 고치에 갔는데 다 해냈다. 그러면서 자신감이 붙었다. 웨이트트레이닝을 하고 60m를 던지다 왔는데 느낌이 좋았다. (지난해) 선발 등판 때와 다르다"고 이야기하면서 "10개 구단 4, 5선발 가운데 가장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봉중근은 인터뷰 끝에 손민한의 이름을 듣자 고개를 끄덕였다. "운동선수는 나이가 가장 큰 문제다. 손민한 선배는 나이가 많아도 저렇게 하는 거 보고 용기를 많이 얻었다. 은퇴했지만 멋있게 했다. '잘할 때 떠나라'라는 말을 실감했다. 후배로서 존경심을 느꼈다"고 밝혔다.

[사진] 봉중근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