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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영입' STL이 원하는 건 '오른손 시그리스트'

작성일: 2016.01.12 14:22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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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오승환(34)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을 마무리했다. 올 시즌 세인트루이스의 7~8회를 책임질 투수로 나설 것이다. 지난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 2.82로 리그 3위를 차지한 '뒷문 강한 팀'이 또 한 명의 불펜을 영입했다. 이유는 명확하다. 전성기가 지난 조너선 브록스턴과 지난 시즌 부상으로 12경기 출전에 그친 조던 월든보다 강력한 오른손 불펜을 원했다.

세인트루이스는 12일(이하 한국 시간) 홈구장인 부시스타디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승환과 계약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보장 기간 1년에 구단 옵션 1년으로 최장 2년이다. 연봉 내용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내년 시즌이 끝나고 구단이 옵션을 행사하면 최고 1,100만 달러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3년 연속 내셔널리그 중부 지구 우승을 차지한 세인트루이스의 목표는 명확하다. 5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이다. 오승환을 영입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올 겨울 팀은 '1~2점 차 승부'에서 더 빼어난 경기력을 위해 물샐틈없는 불펜진 구축에 나섰다. 30년 만에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른 캔자스시티를 본보기로 삼았다. 지난해 캔자스시티는 웨이드 데이비스, 켈빈 에레라 등 압도적인 기량의 중간 계투진을 앞세워 포스트시즌 최후의 승자에 올랐다.

지난 시즌 7승 1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2.17을 거둔 케빈 시그리스트가 올해도 불펜의 왼손 살림을 맡는다. 빅리그 3년째인 시그리스트는 매 시즌 10개 이상의 9이닝당 탈삼진 수(K/9)를 기록한 '삼진 잡을 줄 아는 불펜'이다. 왼손 투수로는 매우 빠른 편인 평균 시속 151.2km의 패스트볼을 갖췄다.

세인트루이스는 오승환에게 '오른손 시그리스트' 노릇을 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평균 시속 150km대 초반의 패스트볼과 지난 11년 동안 10.7을 기록한 K/9에 주목했다. 시그리스트처럼 주자가 모인 상황에서 등판했을 때 타자를 삼진 처리할 수 있는 '오른손 불펜'을 원했다. 또한, 한국과 일본 프로 야구 무대에서 통산 357세이브를 챙긴 사실도 눈여겨봤다. 한국시리즈, 재팬시리즈 등 '마지막 무대'를 경험한 것도 플러스 요소였다. 구위는 물론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불펜으로서 팀의 계투 운용에 안정감을 더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사진] 오승환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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