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렌, 수호신으로 펼치는 커리어 2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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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닿을 듯 말 듯했던 자리에 드디어 다다랐다. 드류 스토렌(27, 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수호신으로 선수 생활 2막을 연다.
워싱턴 내셔널스 소속이던 스토렌은 지난 9일(이하 한국 시간) 토론토 외야수 벤 르비어(27)와 맞트레이드 됐다. 빅리그 7년째에 새 유니폼을 입는다.
2010년 워싱턴에서 데뷔한 스토렌은 7시즌을 뛰며 구단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95세이브를 챙겼다. 등판 횟수와 탈삼진 역시 각각 355경기, 321개로 지난해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로 떠난 타일러 클리파드(412경기, 522개)에 이어 2위다.
세이브 숫자에서 보이듯이 스토렌은 마무리 경험이 적지 않다. 2011년 클리파드를 제치고 마무리 투수로 낙점된 스토렌은 48번의 세이브 기회 가운데 43번 성공했다. 그해 성적은 75⅓이닝 평균자책점 2.75로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정착은 쉽지 않았다.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듬해 팔꿈치 부상과 함께 포스트시즌에서 팀을 탈락시킨 블론 세이브가 겹치면서 구단으로부터 신뢰를 잃었다. 그 사이 워싱턴 마무리는 클리파드(2012년 32세이브)나 이적생 라파엘 소리아노(2013년 43세이브) 등이 맡았다.
2014년 중간 투수로 재기에 성공한 스토렌은 2015년 다시 마무리로 돌아왔다. 그러나 7월 29일 조나단 파펠본이 오면서 다시 셋업맨이 됐다.
지난해 스토렌은 8회와 9회 차이가 심했다. 마무리로 나섰던 7월 9경기에서 무실점 6세이브를 챙겼지만 8월에는 평균자책점이 8.49로 크게 부진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9월 10일 뉴욕 메츠에 3-5로 진 경기에서는 9회 블론 세이브를 하고 강판된 다음 라커룸에서 분풀이를 하다가 엄지손가락 골절상으로 남은 시즌을 접었다.
더 이상 스토렌에게 이와 같은 불안정한 마무리 인생은 없을 전망이다. 지난해 마무리 투수 로베르토 오수나(20)가 이번 시즌 선발로 보직을 바꾸면서 자리가 확실해졌다. 셋업맨은 지난해와 같이 아론 산체스(22)가 맡는다. 여러 토론토 언론은 스토렌을 두고 '진짜 마무리가 왔다'며 크게 환영했다.
다만 큰 무대 징크스를 해결해야 한다는 과제가 있다. 스토렌은 포스트시즌만 되면 좋지 않았다. 2번 나선 기회에서 모두 쓴맛을 봤다. 6경기에서 블론 세이브가 2개고 평균자책점은 무려 8.44에 이른다.
포스트시즌 부진 극복은 팀을 위해서도 필수다. 토론토는 지난해 대권을 노렸지만 에이스 데이비드 프라이스(29, 보스턴 레드삭스)가 포스트시즌 징크스에 발목을 잡혀 꿈을 날렸다.
스토렌은 트레이드 직후 "성원해 준 워싱턴 팬들에게 미안하고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입을 연 뒤 "워싱턴에서 산전수전 다 겪으면서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발전한 경기력을 보여 주겠다"고 밝혔다.
선수 생활 전기를 맞은 스토렌은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워싱턴밖에 몰랐던 내가 북쪽으로 간다. 토론토라는 멋진 팀에서 뛰게 된다는 사실에 매우 흥분된다. 꼭 팀을 우승으로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드류 스토렌 ⓒ Gettyimages관련 추천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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