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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 넘어서겠다"…싸이퍼, '비가 만든 그룹'으로 꿀리지 않는 각오[종합]

작성일: 2021.03.15 16:21 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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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싸이퍼. 제공ㅣ레인컴퍼니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신인그룹 싸이퍼가 그룹을 제작한 가수 비를 이기고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싸이퍼는 1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슈피겐홀에서 데뷔 쇼케이스를 열고, 가요계에 도전장을 던진 각오를 전했다. 이날 쇼케이스에는 싸이퍼가 참석한 가운데, 싸이퍼를 프로듀싱한 가수 비가 MC를 맡았다.

가수 비가 프로듀싱한 그룹 싸이퍼는 15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데뷔앨범 '안꿀려' 음원을 발표하고, 가요계에 정식 데뷔한다. 싸이퍼는 비가 운영하는 레인컴퍼니에서 처음 선보이는 7인조 신인 보이그룹으로, '암호를 가진 자들'이라는 뜻을 가졌다. 멤버 현빈은 "암호를 해독하다는 뜻을 가진 만큼, 가요계에 암호를 해석에 다양한 모습을 보이겠다"고 팀을 소개했다.

이어 멤버들은 각자 자신의 예명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태그는 "태국에서 자라왔다. 본명은 염태균인데, 태국 친구들이 균이라는 발음이 어려워서 태그라고 자연스럽게 불렀다. 예명을 어떻게 할까했는데 지훈이 형에게 태그를 하고 싶다해서 태그가 됐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휘는 "무대에서 빛나는 존재가 되라고 휘가 됐다"고 했고, 탄은 "스페인어로 소리의 방향이라는 뜻이다. 이름처럼 우리의 음악을 알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리더를 맡은 현빈은 "제가 셋째를 맡고 있는데, 리더가 안 정해진 상태에서 주도적으로 연습을 이끄는 역할이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리더가 된 것 같다. 결정적인 이유는 맏형이 무조건 리더가 한다면 강압적인 분위기가 될 수 있고, 그걸 좀 완화시키고 자유로운 팀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제가 리더가 된 것 같다"고 리더가 된 배경을 전했다. 

'프로듀스101' 문현빈, '언더나인틴' 박성원, 'YG보석함' 길도환, '노머시' 최석원 등 다양한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얼굴을 알린 멤버들이 대거 속해, 일찌감치 화제를 모으는 중이다. 멤버들은 오랜 연습생을 거쳐 드디어 데뷔의 꿈을 이루게 됐다.

현빈은 "연습생 기간이 오래된 친구들도 있다. 쇼케이스에 서는 것만으로도 꿈같다. 다들 너무 설레고 있고, 꿈 같은 기분인 것 같다"고 했고, 태그는 "오늘까지만 도 여러 방송을 찍고, 다른 무대들을 서봤는데 당시엔 실감이 안 났다. 오늘은 유독 긴장이 더 되고, 실감이 나고, 설레는 것 같다"고 감격의 데뷔 소감을 전했다.

케이타는 "8년 동안 연습했는데, 드디어 연습했던 것을 보여드려 설레고 떨리기도 한다", 도환은 "연습생 기간이 쌓였기 때문에, 한번 포기할 뻔 했는데 지훈이 형이 잘 잡아줘서 포기 안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프로듀싱한 비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MC를 맡은 비는 멤버들의 프로듀싱 능력을 언급하기도 했다. 비는 "태그는 프로듀싱 팀을 꾸려, 다른 분들의 도움을 계속 공부를 하고 있다. 앞으로의 곡들도 기대를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실제로 태그와 케이타는 타이틀곡에 직접 작곡, 작사에 참여해 시작부터 음악적 역량을 과시할 전망이다. 또한 음악 레이블 사이코 텐션의 신예 작곡가 몰로와의 호흡도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태그는 "저희가 만든 곡으로 대중 앞에 설 수 있어서 영광스럽다"며 "아직까지도 정답을 모르겠다. 여러 대중에게는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걱정과 기대감이 있다. 블라이드 테스트를 여러 곡을 했는데, 제 곡이 뽑힌 것이 믿기지 않고 감사한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일곱 멤버 모두가 데뷔앨범 '안꿀려' 전곡에 작사, 작곡에 참여해 싸이퍼 만의 색깔을 더 진하게 드러냈다. 비는 "퍼포먼스 스타일도 본인들이 의견을 낼 수 있도록 했다. 일부분은 안무에 참여한 부분도 있다. 제 개인적으로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콘셉트가 아닐까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타이틀곡 '안꿀려'는 좋아하는 여자에게 자신을 어필하는 내용의 노래다. 짝사랑하는 그녀와 함께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다른 남자들과 비교해도 꿀리지 않는다는 자신감을 담고 있다. 잔잔한 라디오 톤의 기타와 보컬로 시작해 에너지있는 808베이스와 트랩비트 훅으로 반전되는 것이 인상적이다.

비가 제작한 그룹인 만큼, 강렬한 퍼포먼스가 주된 음악이라는 예상이 있었지만 싸이퍼의 데뷔곡 '안꿀려'는 부드러운 멜로디를 자랑한다. 비는 "강렬하고 퍼포먼스 위주의 곡들을 보여줄 것이라 생각하셨을 것 같다. 저의 전략은 천천히 보여주자는 것이다. 이제는 K팝이라는 자체가 많은 시간으로 공을 들어야 한다. 현재 K팝은 잘되는 가수의 곡을 따라가면서 유행이 많이 된다. 그런 것도 따라가면서 또 다른 음악의 패러다임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다. 제작, 스태프, 외주 프로듀싱팀 등이 모여서 블라인드 테스트를 꾸준히 해왔다. 이번 년도에만 4~5곡이다. 다음에는 귀엽게 다가가오는 모습보다는 강렬한 모습을 보여드릴 준비가 됐다"고 부연했다. 

후배 양성에 힘쓰는 것에 대해 비는 "아이돌 그룹을 제작하는 환경이 이제는 경쟁이 치열해졌다. 굉장히 꾸준히 제작한다는 것에 있어서 어떤 방향성으로 어떻게 만들까 연구를 많이 했다. 제가 대략 22년 전에 스승인 박진영 형에게 기회를 얻은 듯이, 저도 후배들에게 그 기회를 주는 것이 어떨까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또 "예전에는 1집이 안되면 망하게 되는데, 이제는 3-4집까지 해야 한다. 정이 가고, 스타지만 친구같은 것을 느끼면서. 이제 시작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싸이퍼 멤버들도 '비가 만든 그룹'이라는 타이틀에 부담이 클 것으로 보인다. 현빈은 "지훈이 형이 키우는 그룹이라고 하면 익히 실력을 베이스로 생각하셔서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지훈이 형 이름에 먹칠하지 말자는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형의 전성기 모습을 보면서 저런 에너지와 끼를 발산할 수 있을지를 저희끼리 연구를 하기도 했다. 싸이퍼도 잘되고, 저희를 통해서 지훈이 형이 제작자로서 명성을 얻을 수 있을 만큼이 되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 싸이퍼. 제공ㅣ레인컴퍼니

멤버들은 이루고 싶은 성과를 언급했다. 원은 "신인상이 목표다. 가능성 있게 만들도록 하겠다"고 했고, 휘는 "일단 멤버들이 너무 좋고, 싸우지 않고 오래오래 롱런하고 싶다"고 바랐다. 태그는 "조금 더 나아가서, 싸이퍼라는 그룹이 K팝을 떠올렸을떄 가장 먼저 떠오르는 그룹. 지훈이 형을 넘어서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해 비를 놀랍게 했다. 현빈은 "회사에 있는 수많은 지훈이 형 트로피 옆에 싸이퍼 1위 트로피를 같이 진열하고 싶다"고 밝혔다. 

롤모델에 대해서도 밝혔다. 태그는 "롤모델은 빅뱅 선배들이다. 어릴 때부터 노래를 많이 들어왔다. 항상 노래를 들으면서 대단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닮고 싶은 점이 많다"고 말했고, 도환은 "블락비 선배들, 즐겁게 무대를 할 수 있는 그룹", 현빈 "세븐틴 선배들이 롤모델이다. 자체제작돌로 이름을 알리시고 계신다. 저희도 앞으로 연습하고 활동하면서 자체제작돌로 저희 만의 색깔을 보여드릴 수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안꿀려'라며 꿀리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진 만큼, 꿀리지 않는 싸이퍼만의 매력에 대해서도 질문이 이어졌다. 태그는 "개성이라 생각한다. 또 뻔하지 않는 음악 스타일"이라고 자신했다. 그러자 '군필돌' 탄은 "군대다녀 왔다"고 자신있게 말해, 비의 웃음을 샀다. 마지막으로 싸이퍼는 "수식어가 필요없는 싸이퍼 , 초심잃지 않는 싸이퍼가 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 싸이퍼. 제공ㅣ레인컴퍼니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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