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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다 슬라이더, 오타니-후지나미가 인정한 명품 구종

작성일: 2016.01.16 06: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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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마에다 겐타(다저스)의 슬라이더, 일본 프로 야구의 두 젊은 에이스가 '마구'에 비견한 명품 구종이다.

지난 시즌 마에다는 패스트볼보다 슬라이더를 더 많이 던졌다. 전체 투구의 31.4%가 패스트볼, 그보다 많은 37.8%가 슬라이더로 집계됐다. 프로 1군에서 8년째 시즌을 보내는 그의 주 무기가 슬라이더라는 점은 잘 알려진 사실. 게다가 자주 던지기까지 하니 타자들은 당연히 그의 슬라이더를 노리고 타석에 들어섰다.

그러나 알고도 못 치는 공이 마에다의 슬라이더였다. 슬라이더 피안타율은 0.165, 헛스윙 비율은 17.8%로 나타났다. 스트라이크존 안에 들어온 직구를 그대로 보내는 비율은 20.7%, 그만큼 슬라이더를 의식한 타자들이 많았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오타니 쇼헤이(닛폰햄)와 후지나미 신타로(한신)는 최근 일본 '주간 베이스볼'이 마련한 대담에서 '타석에서 본 가장 까다로운 공'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두 선수 모두 마에다의 슬라이더를 언급했다. 투수의 눈으로 봤을 때 감탄을 자아내는 공이었다는 평가다.

같은 센트럴리그에서 뛰었고, 타석에서 마에다를 상대한 경험이 있는 후지나미는 "방망이를 휘두르려고 하면 시야에서 사라져 버렸다"고 했다. 오타니는 교류전에서 마에다의 공을 쳐 봤다. 그는 "슬라이더는 익히기 쉬운 공이라 '이 정도면 됐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만큼 정확하고 변화 폭이 큰 슬라이더를 던지는 선수는 퍼시픽리그에도 없다"고 말했다.


일본에서는 사와무라상과 다승왕에 두 번이나 올랐지만 메이저리그 진출은 쉽지 않았다. 소속팀 히로시마로부터 포스팅을 허락 받는 데 시간이 필요했고, 다저스와 협상하는 과정에서 '통증없는 팔꿈치 이상' 소견이 나와 계약 조건이 불리해졌다.

마에다에 앞서 2012년 시즌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다르빗슈 유(텍사스) 역시 명품 슬라이더를 앞세워 빅리그에 연착륙했다. 다르빗슈는 첫 시즌 29경기에 나와 16승 9패, 평균자책점 3.90을 기록했다.

단 다르빗슈는 일본에서 마지막 시즌인 2011년 슬라이더를 결정구(25.0%)로 쓰되 패스트볼 비중이 45.8%로 더 높았다. 슬라이더 피안타율은 2011년 일본에서 0.104, 2012년 메이저리그에서 0.133이었다. 마에다보다 더 위력적인 공이었다. 이른바 '레퍼토리'도 더 다양했다.

한편 마에다가 뛴 지난해 센트럴리그 전체 OPS가 0.697로 낮았다는 점은 큰 변수가 되지 않을지 모른다. 다르빗슈 역시 투고타저 시즌을 보낸 뒤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2011년 퍼시픽리그 전체 OPS는 0.656이었다.

[사진] 마에다 겐타(위) ⓒ Gettyimages, 오타니 쇼헤이 ⓒ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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