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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 0.73' 미란다보다…'5실점' 미란다 희망 보였다

작성일: 2021.04.24 20:32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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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아리엘 미란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 좌완 파이어볼러 아리엘 미란다(32)는 KBO리그 데뷔 이래 가장 많은 점수를 내준 경기에서 오히려 희망을 안겼다. 

미란다는 2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팀간 시즌 2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102구를 던지면서 9피안타 3볼넷 9탈삼진 5실점(4자책점)을 기록했다. 두산이 9-6으로 역전승하면서 미란다는 시즌 3승째를 챙겼다. 

미란다는 지난 3경기에서 2승을 거뒀지만, 12⅓이닝 투구에 그쳤다. 탈삼진 15개를 기록하는 동안 볼넷도 10개에 이를 정도로 제구가 좋지 않았다. 자연히 투구 수가 일찍부터 불어나니 긴 이닝을 책임지기 어려웠다. 평균자책점 0.73의 이면이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한국 타자들에게 적응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해외에서 해온 패턴이랑 한국 타자들의 패턴을 파악해야 한다. 어떻게 카운트를 줄여야 할지 빨리 받아들이고 대처해서 들어가야 한다. 좋은 결과가 나오면 괜찮은데, 쉽게 갈 수 있었는데 고집해서 너무 어렵게 가니까. 공 자체는 나쁜 투수는 없다. 확신이 안 서니까 제구도 안 되고 그러다 보니 결과가 안 좋아졌다"며 빨리 새로운 환경을 받아들이길 바랐다. 

4번째 등판은 달랐다. 미란다는 일단 스트라이크와 볼 비율이 좋았다. 102구 가운데 스트라이크 70구, 볼 32구를 기록했다. 최고 구속 152km에 이르는 주 무기 직구(64개)로 윽박지른 게 주효했다. 여기에 시속 130km대 포크볼(18구)과 슬라이더(16구)를 주로 섞어 NC 타선을 요리했다.  

3회초는 오점이었다. 0-0으로 맞선 상황에서 미란다는 김태군과 지석훈에게 연속 안타를 내줘 무사 1, 2루 위기에 놓이자 권희동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직구가 계속 맞아 나가자 포크볼로 변화를 줬는데 다 볼이 됐다.

무사 만루에서 노진혁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나성범에게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허용해 0-2 선취점을 내줬다. 계속된 1사 2, 3루 위기에서는 양의지에게 좌익수 왼쪽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타선의 지원을 받으면서 안정감을 되찾았다. 두산은 3회말 박건우의 우익수 희생플라이와 김재호의 만루포로 5-4로 뒤집었다. 5회말에는 김재환의 솔로포가 터져 6-4로 달아났다. 덕분에 미란다가 더 긴 이닝을 버텨볼 여지가 생겼다. 

6회초가 마지막 고비였다. 선두타자 김태군을 좌익수 오른쪽 2루타로 내보냈다. 다음 타자 지석훈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1사 2루에서 권희동을 볼넷으로 내보내 1사 1, 2루가 된 상황. 미란다는 다음 타자 노진혁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수비만 제대로 이뤄지면 병살타 코스였다. 이때 유격수 김재호가 한 차례 공을 더듬었으나 재빨리 2루수 박계범에게 전달했다. 박계범도 1루수 양석환에게 빠르게 송구를 했는데 양석환의 미트 아래로 공이 빠졌다. 기록은 2루수 송구 실책. 이때 2루주자 김태군이 득점해 6-5로 쫓겼다. 

미란다는 여기서 흔들리지 않고 스스로 고비를 넘겼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NC 강타자 나성범과 맞대결. 미란다는 포크볼로 계속해서 나성범을 공략했고,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포크볼로 루킹 삼진을 잡으면서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5점을 내준 것만 두고 보면 좋은 피칭이라고 하기 어렵겠지만, 영점이 어느 정도 잡히고 6이닝 이상을 버텨줘 다음을 기대하게 했다는 점에서 앞선 3차례 등판보다 훨씬 희망적이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제보>km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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