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프치히의 황희찬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 김한림 영상 기자] 이변을 보는 맛이 있는 독일축구협회 DFB 포칼, 어느새 4팀만 남아 결승 진출을 놓고 겨룹니다.

오는 1일 베르더 브레멘과 황희찬의 라이프치히가 먼저 경기를 치르고 2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이재성의 홀슈타인 킬이 승부를 겨룹니다.

늘 우승을 차지했던 바이에른 뮌헨이 빠져 네 팀 모두에게는 정상을 차지할 적기입니다.

브레멘과 라이프치히는 서로 승리를 노립니다. 최근 전적은 분데스리가 기준 라이프치히의 4전 전승, 뮌헨에 승점 7점 차로 리그 우승이 사실상 어려워진 상황에서 포칼로 무관을 지우겠다는 의지가 강합니다.

브레멘은 급합니다. 강등권인 17위 헤르타 베를린과 승점 4점 차에 불과해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포칼에 온전히 집중하기 어렵습니다. 

양팀을 가르는 최대 변수, 라이프치히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의 뮌헨행입니다. 나겔스만 감독은 뮌헨과 5년 계약을 맺었습니다. 선수단의 집중력이 유지되느냐가 관건입니다.

출전에 굶주린 황희찬, 자신을 중용하지 않았던 나겔스만 앞에서 한 방을 노립니다. 황희찬은 뉘른베르크와 64강전에서 골맛을 봤고 볼프스부르크와 8강에서도 추가골을 넣었습니다. 라이프치히를 4강까지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 홀슈타인 킬의 이재성(왼쪽)

다윗과 골리앗의 만남으로 관심이 큰 도르트문트와 킬, 뻔한 결과와 이변을 놓고 숨막히는 승부를 벌입니다.

도르트문트는 이적설이 커지는 옐링 홀란드의 활약에 관심이 쏠립니다. 홀란드는 포칼에서 1골에 그치고 있지만, 분데스리가에는 25골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에 이어 득점 부문 2위입니다. 제이든 산초와 함께 킬의 수비 붕괴를 기도합니다.

막강 화력의 도르트문트를 막을 키, 역시 이재성입니다. 이재성은 너른 활동량을 앞세워 킬의 기적의 행진을 이끌고 있습니다.

뮌헨과 32강에서는 공수 연결 고리 역할을 하며 승부차기까지 끌고 갔고 다름슈타트, 에센전에서도 자기 역할을 충실히 해냈습니다.

코로나19로 팀이 쉬면서 정상 전력이 아니지만, 의지는 충만합니다. 킬이 자이언츠 킬링을 해내느냐에 모든 관심이 집중됩니다.

만약 라이프치히와 킬이 각각 승리하면 황희찬과 이재성이 결승에서 만나는 그림이 그려집니다. 포칼을 보는 중요한 관전포인트입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 김한림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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