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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였으면 밀렸을 겁니다!” 마무리다운 기백, 허문회 감독도 웃게 했다

작성일: 2021.04.30 16:48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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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마무리 김원중.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부산, 고봉준 기자] “오늘 웨이트트레이닝장에서 만났는데 딱 한마디만 했습니다. 너 자신 있게 뿌렸지?”

롯데 자이언츠는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경기 막판까지 2-1로 앞서고 있었지만, 8회말 김현수에게 2타점 좌중간 2루타를 맞고 2-3으로 졌다.

필승조가 무너져서 더욱 아쉬운 하루였다. 8회 올라온 셋업맨 최준용은 선두타자 이천웅에게 우전안타를 내줬고, 이어 정주현의 투수 앞 희생번트와 홍창기의 볼넷으로 1사 1·2루로 몰렸다.

여기에서 롯데 코칭스태프는 한 차례 마운드를 방문했다. 그러나 교체는 없었다. 신뢰를 받은 최준용은 오지환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아웃카운트를 하나 더 늘렸다.

이 시점에서 롯데 벤치는 결단을 내렸다. 최준용을 내리고 마무리 김원중을 투입했다. 최근 구위가 좋은 김원중이 이 위기를 넘기리라는 믿음에서였다.

그러나 김원중이 김현수에게 던진 시속 148㎞짜리 초구 직구가 화근이 됐다. 이 공이 가운데 높은 곳으로 제구됐고, 베테랑 김현수는 이를 놓치지 않고 역전 2루타로 만들어냈다. 결국 롯데는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2-3으로 졌다.

▲ 롯데 김원중(왼쪽)과 허문회 감독. ⓒ곽혜미 기자
다음날 만난 롯데 허문회 감독도 전날 상황을 놓고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허 감독은 30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그때가 승부처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최준용을 내리고 김원중을 올렸다”고 말했다. 이어 “투수 교체가 참 어렵다. 부산으로 내려오면 ‘투수를 바꾸지 않았으면 어땠을까’라는 후회가 들었다”고 덧붙였다.

뒷이야기도 공개했다. 허 감독은 “방금 (김)원중이를 웨이트트레이닝장에서 만났다. 그래서 내가 ‘너 자신 있게 뿌렸지?’라고 먼저 외쳤다. 그러자 원중이가 ‘네!’라고 대답하더라. 나도 ‘그럼 됐다’고 다독여줬다. 그러니까 원중이가 ‘149㎞였으면 배트가 밀렸을 겁니다’고 말하더라”며 웃었다.

한편 롯데는 이날 한화전을 맞아 안치홍(2루수)~손아섭(우익수)~전준우(좌익수)~이대호(지명타자)~정훈(중견수)~이병규(1루수)~한동희(3루수)~김준태(포수)~딕슨 마차도(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마운드는 박세웅이 맡는다.

스포티비뉴스=부산, 고봉준 기자
제보> underdog@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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