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텐 하그 감독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토트넘 홋스퍼 감독 선임이 먹구름이다. 에릭 텐 하그 감독이 아약스와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

네덜란드 유력지 '텔레그라프'는 30일(한국시간) "텐 하그 감독이 아약스와 2023년까지 연장 계약에 구두 합의했다. 곧 서류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텐 하그 감독은 아약스를 이끌면서 두 번의 더블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아약스 공식 발표로 연장 계약이 마무리됐다.

토트넘은 2019년 11월 조제 무리뉴 감독을 선임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전반기에 프리미어리그 1위를 찍었는데, 후반기에 단순한 공격 패턴과 수비적인 전술이 읽히면서 추락했다.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공격 포인트를 올려도 허술한 수비에 잡을 수 있는 경기까지 놓쳤다.

FA컵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까지 탈락했다. 챔피언스리그 진출권과 점점 멀어지자, 다니엘 레비 회장은 결단을 내렸다. 무리뉴 감독을 전격 경질하고 라이언 메이슨에게 임시 감독을 맡겼다.

토트넘은 차기 감독 1순위로 율리안 나겔스만을 원했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이 한지 플릭 감독 후임으로 나겔스만을 점찍었고 5년 계약에 서명했다. 2순위로 레스터 시티 브랜단 로저스 감독을 원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거절이었다.

연속 퇴짜에 텐 하그 감독에게 접근했다. 텐 하그 감독은 다음 시즌까지 아약스와 계약이라 위약금 등 금전적인 부담도 적었다. 젊고 공격적인 축구를 원하는 레비 회장 생각에도 적합했다.

가능성은 높았다. 영국 현지에서는 아약스 고위층과 관계가 좋지만, 2017년 12월부터 팀을 이끌었고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에서 많은 걸 이뤘기에 새로운 도전을 원할 거로 내다봤다.

텐 하그 감독 선택은 재계약이었다. 2023년까지 아약스에 남기로 합의하면서, 토트넘 감독 후보에서 제외됐다. 토트넘이 가장 원했던 감독 후보 3명이 물거품이 된 셈이다. 2020-21시즌 종료 직전, 여름 전에 차기 감독 선임을 원하지만 난항이 이어지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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