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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본기 없었으면 어쩔 뻔… kt 프런트 선택 적중, 트레이드 효과 빛난다

작성일: 2021.04.30 22:18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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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기의 kt 내야에서 맹활약을 이어 가고 있는 신본기 ⓒkt위즈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kt와 롯데는 지난 2020년 12월, 신인 지명권이 포함된 트레이드에 합의한다. kt는 내야 멀티 플레이어인 신본기와 우완 불펜 자원인 박시영을 얻었다. 대신 유망주 투수 최건과 2022년 2차 3라운드 신인 지명권을 롯데로 보냈다.

kt는 즉시전력감을, 롯데는 미래를 확보하는 차원의 트레이드였다. 외부에서 전력 수혈이 어렵다고 판단한 kt는 뎁스 차원에서 두 선수를 확보했다.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 박시영은 불펜에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신본기는 사실 주전으로 기대를 하고 데려온 선수는 아니었다. kt 내야는 이미 주전 진용이 확실했기 때문이다. 대신 신본기가 돌아가며 백업 몫만 수행해도 좋다는 게 내부 계산이었다.

그런데 상황이 돌변했다. 시즌 시작부터 주전 2루수인 박경수, 그리고 주전 3루수인 황재균이 차례로 다쳤다. 내야 백업 선수들이 두 선수의 몫을 대신해야 할 상황이 됐다. 지난 2년간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과제이기도 했다. 젊은 선수들의 잠재력이야 인정하지만 아직 경험이 부족하고 기량도 더 단단해져야 하는 게 사실이었다. 하지만 이때 묵묵히 칼을 갈고 있던 신본기가 스타로 등장했다. 2루와 3루를 오가며 두 선수의 공백을 상당 부분 지워내고 있다.

안정된 수비력을 보여주는 신본기는 유격수 포지션도 소화할 수 있다. 2루와 3루를 번갈아가며 소화하는 게 쉽지는 않은 일이지만, 큰 실수 없이 무난히 내야를 지켜내고 있다. 여기에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공격에서도 번뜩인다. 황재균처럼 장타는 없지만, 꾸준한 안타와 출루로 팀 공격에 기여하고 있다.

4월 25일 롯데전에서 4타수 2안타를 기록한 신본기는 29일 SSG전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한 것에 이어 30일 수원 KIA전에서도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6회 우익수 키를 넘긴 적시 2루타는 이날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아주 중요한 안타였다. 공수 모두에서 좋은 활약으로 위기의 kt를 지탱하는 힘이 되고 있다.

박경수는 5월 1일 등록될 예정이지만, 황재균은 적어도 5월에는 보기 힘들다. 그래서 신본기의 비중은 줄어들지 않을 전망이다. 화려하지는 않을 수 있어도, 이제는 없어서는 안 될 선수가 된 것이다. 상황을 보수적으로 보고 최악의 사태에 대비한 kt 프런트의 선견지명도 빛을 발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제보> skullbo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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