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양키스도, 일본도 겪어봤는데 뭐… 알몬테가 압박에 대처하는 법

작성일: 2021.05.01 10:57 김태우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점차 자신의 야구를 보여주고 있는 조일로 알몬테 ⓒkt위즈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조일로 알몬테(32·kt)의 시즌 출발은 절대적인 수치에서 그렇게 나쁘지는 않다. KBO리그 첫 시즌임을 생각하면 더 그렇다. 그러나 kt 팬들이라면 뭔가의 갈증을 느낄 법하다. 전임자가 너무 잘해서 그렇다.

지금은 일본으로 떠난 멜 로하스 주니어(31·한신)는 지난해 KBO리그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였다. 지난해 142경기에서 타율 0.349, 47홈런, 135타점이라는 어마어마한 성적으로 KBO리그를 폭격했다. 꼭 지난해 성적만이 아니라 KBO리그에서 4년간 511경기에서 타율 0.321, 132홈런이라는 최상급 성적을 남겼다. 쉽게 지우기 어려운 공백, 그리고 잔상이다. 누가 kt 유니폼을 입든 로하스와 비교는 불가피하다. 

알몬테도 나름 훌륭한 경력을 가진 선수다. 우리보다 수준이 더 높은 일본프로야구에서도 타격은 좋은 평가를 받았다. 부상 경력이 많은 터라 몸 관리가 관건일 뿐, 건강하면 타격에서는 기본을 해줄 것이라 kt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 다만 알몬테 또한 로하스의 이미지가 팀 곳곳에 진하게 남아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KBO리그에서의 적응도 쉽지 않은데, 자칫 큰 부담을 받을 법하다.

그러나 알몬테는 큰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고 계속 이야기한다. 알몬테는 4월 30일 수원 KIA전에서 KBO리그 역대 10번째 좌우타석 동시 홈런을 포함, 4안타(2홈런) 7타점 원맨쇼를 펼친 뒤 취재진과 만나 “프로 경력이 짧은 건 아니다. 압박감은 계속 있어왔다”면서 “적당한 긴장감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오히려 이보다 더 큰 압박감을 받았던 시기도 있었다고 말한다. 알몬테는 예전 이야기를 꺼내며 여유를 이어 갔다. 사실 알몬테는 이보다 더 심한 압박감이 있는 무대에서 싸웠다. 그는 뉴욕 양키스에서 데뷔했고, 일본프로야구에서도 뛰었다. 양키스는 MLB 최고 인기 팀이다. 잘하면 전국구 스타가 될 수 있지만, 못하면 엄청난 비판도 동시에 받는다. 일본프로야구도 마찬가지다. 외국인 선수에 대한 압박감은 KBO리그보다 심하면 심했지 덜하지 않다.

알몬테는 “일본에서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야구 선수로 생활할 때도 양키스라는 유명한 팀에 있었다. 그곳에서도 선수의 퍼포먼스 기대치가 높았다”면서 “그때부터 그것에 부합을 하려고 준비를 했다. 일본에서 경험이 합쳐지면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는 초석이 된 것 같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것에 비하면 KBO리그에서 받는, 그리고 로하스와 비교에서 받는 압박감은 버틸 만하다는 뉘앙스로 읽혔다. 

오히려 알몬테는 “철저하게 준비를 해서 경기 때 준비한 것이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자신의 지론을 밝혔다. 시즌 초반 부진할 때도 당황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했던 것은 최근 들어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알몬테는 30일 경기에서 대폭발한 것은 물론, 최근 10경기에서도 타율 0.372, 3홈런, 10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초반보다는 조금씩 적응을 해나가고 있다. 아직은 부족한 점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경기에서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한 알몬테는 이제 로하스의 야구가 아닌 자신의 야구를 보여줄 채비를 마쳐가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제보> skullboy@spotvnews.co.kr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