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 스틸러스가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임상협의(사진 아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1-1로 비겼다. 수원 김태환(사진 위)이 동점골을 넣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포항 스틸러스가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임상협의(사진 아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1-1로 비겼다. 수원 김태환(사진 위)이 동점골을 넣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수원, 이성필 기자] 빗속 혈투에서 수원 삼성과 포항 스틸러스가 승점을 나눠 가졌다.

수원은 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3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의 경기에서 1-1으로 비겼다. 수원은 두 경기 무패로 4위, 포항은 5경기 무패(3승2무)로 6위가 됐다.

선제골은 포항이 넣었다. 예상보다 빠른, 전반 2분이었다. 전민광이 오른쪽 측면에서 연결한 가로지르기(크로스)를 임상협이 수비 뒤에서 오른발로 잘라 골망을 흔들었다.

수원은 지난 포항 원정에서 3-0 완승을 거둘 당시와 달리 공격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12분 장호익의 슈팅이 전부였다. 이후 포항의 수비에 꽁꽁 묶였다. 그나마 신예 정상빈이 치열하게 움직이며 공격 의지를 보인 것이 인상적이었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안토니스가 전민광에게 태클, 비디오 분석(VAR) 결과 퇴장이 아닌 경고 판정을 받아 가슴을 쓸어내렸다.

후반 시작과 함께 양팀 모두 변화를 시도했다. 수원이 안토니스를 빼고 헨리를 넣으며 수비벽을 높였고 포항은 타쉬 대신 이승모를 넣어 중원을 강화했다.

비가 내리다 멈추기를 반복하면서 경기 속도는 점점 더 빨라졌다. 수원은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포항은 시종일관 역습을 노렸다.

분위기 전환이 필요했던 수원은 26분 수비수 박대원을 빼고 염기훈을 투입해 한 방을 기대했다. 서서히 전진한 수원과 달리 포항은 지키면서 틈을 엿봤다.

경기가 풀리지 않자 수원은 35분 강현묵, 제리치를 빼고 구대영, 최정원을 넣었다. 수비에 무게를 두지만 전방에서 어떻게든 해결을 해보라는 뜻이었다. 그렇지만, 포항은 40분 팔라시오스를 빼고 고영준을 넣으며 여유있게 시간을 보냈다.

결국 수원이 동점골을 넣었다. 42분 정상빈이 아크 중앙에서 수비 사이로 빼 왼쪽으로 열어준 볼을 이기제가 크로스, 김태환이 골지역 안에서 머리로 받아 넣었다.

경기는 달아 올랐고 45분, 신광훈이 볼 경합 과정에서 거친 행동으로 경고 누적, 퇴장을 받았다. 최초에는 경고 누적이었고 VAR 결과 직접 퇴장으로 변경됐다. 이후 경기는 추가골 없이 그대로 끝났다.  



스포티비뉴스=수원, 이성필 기자

제보> elephant37@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