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홍명보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울산, 박대성 기자] 울산 현대 홍명보 감독이 광주전 승리에 만족했다. 김태환 팔꿈치 사용과 때로 지나친 승부욕 논란에는 "지금은 전혀 상대를 위협하는 느낌이 없다"며 고개를 저었다.

울산은 1일 오후 7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3라운드에서 광주FC를 2-0으로 꺾었다. 울산은 수원 삼성 블루윙즈전 0-3 패배 뒤에 3경기 무승에서 탈출했고, 선두 전북 현대를 승점 2점 차이로 추격했다.

경기 뒤에 홍명보 감독은 "원했던 승점을 얻었다. 승리해서 기쁘다. 그동안 마음 고생했던 힌터제어가 득점을 해서 만족한다. 울산 팀에 맞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가장 긍정적인 부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빌드업 과정에서 다음의 플레이가 좋았다. 가운데로 패스가 들어가면 위험이 있지만, 원두재와 고명진이 전체적으로 컨트롤을 잘했다. 중원 미드필더진의 경기 운영이 참 좋았다"라고 설명했다.

힌터제어가 리그 첫 골을 넣었다. 홍명보 감독은 "선수들이 포워드 선수들이 득점하길 누구보다 바랐다. 훈련때 자신없는 모습이 있기도 했다. 오늘 득점을 하니까 모든 선수들이 힌터제어를 축하했다"며 흡족했다.

힌터제어와 겨울에 데려온 바코는 매경기 영향력을 발휘한다. 홍 감독은 "정말 위협적이다. 사이드에서 안쪽으로 파고 들어 중앙 수비수와 풀백 사이 공략을 많이했다. 설영우가 직선적으로 나가면 공간을 노리라고 주문했다. 득점 기회도 만들었고 득점에도 성공했다"고 말했다.

물론 팀과 더 융합해야할 과제는 있었다. 가끔 패스 타이밍이 느린 경우가 있는데, 홍명보 감독은 "훈련을 하면서 개선을 해야한다. 수비하는 장면에서 포지션이 완벽하지 않았다. 앞으로 더 좋아질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며 나아질 거로 확신했다. 

김태환은 국가대표를 오가면서 울산 오른쪽 풀백을 책임지고 있다. 하지만 간혹 지나친 승부욕으로 비판을 받는 경우가 있었다. 직접 김태환을 지도하고 있는 홍명보 감독에게 묻자 "이야기를 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전혀 상대를 위협한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긍정적인 면이 많은 선수다. 여러가지 이슈가 있지만 내가 팀에 들어와서는 느끼지 못했다.  미팅을 통해 이야기도 자주한다. 성숙하고 있다"고 답했다.

전북이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았지만, 이날 승리로 승점 3점 차이가 됐다. 홍명보 감독은 "조금씩 더 좋아진다면 승점 차이는 좁혀질 것이다. 우리 스스로 계기를 찾고, 만들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라며 당장보다 리그 전체를 구상했다. 

스포티비뉴스=울산,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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