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4-0 승리에 기여했다. ⓒ연합뉴스/REUTERS
▲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4-0 승리에 기여했다. ⓒ연합뉴스/REUTERS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임창만 영상 기자] 눈물을 닦고 미소를 찾은 손흥민,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화력을 증명했습니다.

손흥민은 셰필드를 상대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 홋스퍼의 4-0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후반 32분, 전매특허인 오른발 감아차기로 셰필드 골망을 흔듭니다. 

토트넘을 유로파리그 진출권인 5위로 올려놓은 골이었습니다. 물론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인 4위 첼시에 승점 5점 차,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팀과 달리 손흥민에게는 의미 있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16골 10도움, 토트넘 소속선수로는 최초로 두 시즌 연속 10골과 10개의 도움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시즌 손흥민은 11골 11도움으로 토트넘 소속으로는 위르겐 클린스만, 엠마누엘 아데바요르, 크리스티안 에릭센에 이어 네 번째로 10-10 클럽에 가입했습니다.

올 시즌에는 21골 13도움의 해리 케인, 16골 11도움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브루노 페르난데스에 이어 프리미어리그 세 번째 10-10 클럽에 합류했습니다.

프리미어리그를 벗어나 유럽 5대 리그로 확대하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셀타 비고의 이아고 아스파스,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토마스 뮐러, 이탈리아 세리에A 인터밀란 로멜루 루카쿠까지 총 6명에 불과합니다. 개인기에 이타적인 플레이까지 갖춘 최적의 공격수라는 이야기입니다. 

시즌 전체로 따지면 21골 17도움, 지난 2016-17 시즌 해낸 아시아 유럽파 한 시즌 최다골 기록과 타이를 이뤘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한국인 유럽 리그 단일 시즌 최다골, 이번에도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의 기록과 만납니다. 1985-86 시즌 차 감독이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기록한 리그 최다골 17골에 한 골 차로 접근했습니다.

이미 2019년 11월 차범근의 한국인 유럽 무대 공식전 최다골인 121골을 넘었습니다. 2020년 10월에는 차 감독이 보유했던 한국인 빅리그 최다골인 98골도 역사 속으로 보냈습니다. 

산술적으로 남은 리그 4경기에서 신기록 작성도 가능합니다. 최종전 레스터시티전 전까지 마나는 상대는 리즈 유나이티드, 울버햄튼, 아스톤 빌라, 모두 강등권을 벗어났지만, 유럽클럽대항전 진출권 도전은 쉽지 않고 수비도 약한 중위권 팀들입니다.

손흥민의 발걸음이 곧 역사입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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