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 이충훈 영상 기자] 권불십년이 꼭 들어맞는다.

세리에A 명가 유벤투스가 10시즌 연속 리그 우승에 실패했다. 라이벌 인터 밀란에 스쿠데토를 내주며 고개를 떨궜다.

인터 밀란은 2일(이하 한국 시간) 2020-21시즌 세리에A 크로토네와 34라운드 원정에서 2-0으로 완승했다. 같은 날 사수올로 원정을 치른 2위 아탈란타가 1-1 무승부를 기록, 자력 우승을 확정했다.

시즌 종료까지 4경기를 남겨둔 현재 승점 82를 쌓은 인터 밀란은 2위 아탈란타, 3위 유벤투스에 승점 13점 차로 앞서 있다. 크로토네 전 승리로 잔여 경기 모두 패하더라도 트로피를 거머쥐게 됐다.

▲ 차기 시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입을 유니폼에 세계 축구계 시선이 쏠리고 있다.
현대축구에 '3백 바람'을 다시 일으킨 안토니오 콩테 감독 지도력이 밀라노 입성 2년째를 맞아 절정을 이뤘다는 평이다. 빅클럽 레이더망에도 오른 밀란 슈크리니아르를 중심으로 알레산드로 바스토니, 스테판 더프레이가 구성한 철옹성 3백은 올 시즌 29골만을 내주며 리그 실점 1위에 올랐다.

로멜로 루카쿠와 알렉시스 산체스,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돌아가며 맡은 최전방도 날카로웠고 시즌 막판 부활에 성공한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존재도 중원에서 두터움을 더하는 데 호재로 작용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끄는 유벤투스는 통산 37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데 실패했다. 올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복병' FC 포르투에 덜미를 잡혀 16강 탈락 쓴잔을 마셨다. 최근 10년간 가장 저조한 시즌을 보냈다는 혹평이 쏟아지는 이유다.

호날두는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파리 생제르망 등이 차기 행선지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3일 현재 세리에A 리그 2위부터 6위까지 승점 차가 5에 불과한 상황. 만일 4위까지 주어지는 챔스 티켓을 거머쥐지 못할 경우 미련없이 유벤투스를 떠난다는 보도가 줄을 잇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 이충훈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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