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리뉴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유벤투스가 다음 시즌에 대대적인 변화를 노린다. 호기롭게 선임했던 '초보 감독' 안드레아 피를로 감독과 작별하고, 조제 무리뉴 감독을 데려올 조짐이다.

이탈리아 매체 '칼치오 메르카토'는 3일(한국시간) "무리뉴 감독은 유벤투스 제안을 거절하지 않을 것이다. 2010년에 떠났던 이탈리아 리그에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 친정 팀 인터밀란이 아니더라도 돌아올 수 있다. 유벤투스는 시즌 종료 뒤에 피를로 감독과 결별할 것"이라고 알렸다.

무리뉴 감독은 2019년 11월 마우시리오 포체티노 감독 후임으로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다. 다니엘 레비 회장은 포체티노 감독 시절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오른 만큼, 우승 청부사를 데려와 트로피를 확보하길 바랐다.

초반에는 프리미어리그 선두까지 올랐지만, 서서히 경기력이 떨어졌다. 손흥민과 해리 케인에게 의존하는 공격 패턴이 읽혔고, 트레이드 마크인 단단한 수비는 없었다. 잡아야 할 경기를 잡지 못하면서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프리미어리그는 중위권까지 추락, FA컵과 유로파리그 16강에서 탈락했다.

다니엘 레비 회장은 결단을 내렸다. 토트넘은 무리뉴 감독과 주앙 새트라멘토를 포함해 토트넘 부임 당시에 데려온 '무리뉴 사단'까지 함께 결별을 발표했다. 감독직을 떠난 뒤에 영국 '토크스포츠', '더 선' 등을 통해 일단은 축구계로 빠르게 돌아왔다.

토트넘에서 부진했지만, 다양한 감독 후보군이 들린다. 이강인이 뛰고 있는 발렌시아와 연결됐다. 프리미어리그 구단도 간혹 들렸다. 최근에는 유벤투스와 연결된 모양새다.

유벤투스는 이번 시즌에 팀 전설 피를로 감독을 선임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우승 경쟁은 고사하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도 불투명했다. 결국 인터밀란에게 우승 트로피를 내줬고 10연패에 실패했다.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에 피를로 감독과 작별을 고려하고 있다. 계약 기간은 2022년까지로 1년이 남았지만 동행은 힘들 거로 보인다. 분위기 쇄신과 우승 트로피를 위해서라면, 실제 무리뉴 감독을 고민할 가능성이 크다. 무리뉴 감독은 인터밀란 시절에 트레블 영광을 해낸 바 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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