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인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임창만 영상기자] 발렌시아가 결단을 내렸습니다. 9개월 만에 하비 그라시아 감독을 경질했습니다. 후반기에 결정적인 변화. 출전 시간에 목마른 이강인에게도 중요한 시기입니다.

발렌시아는 한국시간으로 3일 밤, "팀을 위한 헌신에 감사하며 미래를 응원한다"며 그라시아 감독 경질을 발표했습니다. 그라시아 감독은 지난해 7월 발렌시아 지휘봉을 잡았는데 한 시즌을 채우지 못하고 팀을 떠나게 됐습니다.

결정적인 이유는 성적 부진입니다. 발렌시아는 시즌 초반부터 기복을 보였고, 14위까지 추락했습니다. 강등권 18위 우에스카와 승점 6점에 불과한 상황. 순위는 중하위권에 있지만 불안한 강등 걱정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그라시아 감독은 성적 부진에 고위층과 갈등도 있었습니다. 발렌시아는 다니 파레호 등 베테랑을 정리하고 젊은 팀 개편을 준비했는데, 방출에 비해 마땅한 영입이 없었습니다. 지난해 10월, 부임 두 달 만에 사퇴설이 돌았던 배경입니다.

고위층과 갈등은 이강인에게도 영향이었습니다. 2선에서 유일하게 볼을 뿌리고, 전진 패스를 넣을 수 있는 이강인이지만, 좀처럼 활용하지 않았습니다. 그라시아 감독은 공식 석상에서 팀을 위한 결정이라 말했지만, 현지에서는 알력 다툼에 무게를 뒀습니다.

그라시아 감독이 팀을 떠나면서, 이강인 미래도 관심입니다. 그동안 이해할 수 없는 기용과 출전 시간 부족에 이적설이 돌았습니다. 탁월한 재능인 만큼, 레알 베티스, 세비야 등 프리메라리가 팀들 관심을 받고 있습니.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턴, 프랑스 리그앙 마르세유 등도 이강인을 유심히 관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발렌시아에서 1년 잔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강인은 지난해에도 발렌시아와 작별을 고민했지만, 그라시아 감독 만류에 잔류를 결정했습니다. 또 새로운 감독이 이강인에게 다음 시즌 비전을 설득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매번 발렌시아가 보낼 생각이 없었다는 걸 고려한다면, 내년에 자유계약으로 떠나는 방법도 이강인에게 선택지입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임창만 영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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