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팬들의 경기장 난입으로 리버풀과 경기가 미루어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승점을 삭감당할 위기에 놓였다.

사건은 지난 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리버풀과 경기를 앞두고 일어났다.

유로피언 슈퍼리그 참가 결정을 내린 글레이저 가문에 대한 분노를 표출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 수 백 명이 경기장에 난입해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연막탄을 피우고 시설물을 훼손하는 등 폭력을 행사하며 경찰과 충돌했다.

프리미어리그 규칙에 따라 구단이 선수와 스태프의 안정을 보장하지 못했을 때 승점을 삭감할 수 있다.

또 프리미어리그 핸드북 규정 K14엔 홈 구단이 선수들과 경기 관계자들이 안전하게 경기장을 드나들 수 있도록 해야 하며,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데일리메일은 FA와 프리미어리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대한 징계를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승점 삭감 징계를 받는다면 프리미어리그 우승 레이스가 끝난다"고 지적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맨체스터시티보다 1경기를 덜 치른 가운데 승점 13점 차로 뒤져 있다. 리버풀과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얻지 못한다면, 맨체스터시티가 우승을 확정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맨체스터 지역 매체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FA 규정에 따르면 구단 보안 조치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경기가 취소되며, 상대 팀이 승점 1점 또는 3점을 얻는다"며 "양 구단이 경기를 연기하기 위해 당국과 합의한 점을 고려하면 승점에 대한 제제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경찰관을 폭행하는 등 항의 시위를 벌인 일부 팬들을 처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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