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5년 리버풀에서 '이스탄불의 기적'을 만들었던 베니테즈 감독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차기 감독 선임에 골머리다. 접촉했던 후보들과 협상에 실패했다. 이번에는 중국에서 연봉 100억 이상을 받았던 라파엘 베니테스에게 접근한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4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조제 무리뉴 감독 후임을 물색하고 있다. 초기에 후보였던 감독 세 명은 일찍이 실패했다.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 지휘봉을 잡았고, 브랜단 로저스는 레스터 시티에 잔류한다. 텐 하흐 감독은 아약스와 재계약을 했다"고 알렸다.

토트넘은 2019년 11월 무리뉴 감독을 선임했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전반기에 프리미어리그 1위를 찍었는데, 후반기에 단순한 공격 패턴과 수비적인 전술로 추락했다.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공격 포인트를 올려도 매번 실점하며 잡을 수 있는 경기를 놓쳤다.

FA컵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까지 탈락했다. 챔피언스리그 진출권과 점점 멀어지자, 레비 회장은 결단을 내렸다. 무리뉴 감독을 전격 경질하고 라이언 메이슨에게 임시 감독을 맡겼다.

차기 감독 1순위는 율리안 나겔스만이었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이 한지 플릭 감독 후임으로 나겔스만과 5년 계약을 체결하자 물거품이 됐다. 2순위로 레스터 시티 브랜단 로저스 감독을 원했지만, 언론과 인터뷰에서 완곡하게 거절했다. 텐 하그 감독은 아약스와 1년 연장 계약으로 루머에 종지부를 찍었다.

숱한 후보들이 들리지만, '풋볼런던'에 따르면 베니테스 감독이 후보군에 있다. 베니테스 감독은 2000년대 초반에 4-2-3-1 전술을 집약해 뛰어난 성적을 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잔뼈가 굵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도 경험했다.

2019년 중국 다롄과 연봉 1200만 파운드(약 132억원)에 2년 계약을 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하면서, 가족 건강에 대한 우려로 계약 만료 6개월을 앞두고 합의 하에 지휘봉을 내려놨다. 현재 베니테즈 감독은 조속한 현업 복귀를 원하고 있다. 최근 인터뷰에서 "빨리 축구 현장에 복귀하고 싶다. 유럽에 머물고 싶고, 특히 영국에 머물고 싶다"며 프리미어리그행을 열망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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