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토트넘 홋스퍼는 13년째 무관이다.

2008년 리그컵 이후 트로피가 없다. 로비 킨,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아론 레넌, 레들리 킹 등이 활약하던 시기다.

지난달 26일(이하 한국 시간) 맨체스터 시티와 카라바오컵 결승은 그래서 각별했다. 사실상 올해 마지막 우승 찬스였다.

그러나 토트넘은 90분 내내 현저한 전력 차를 드러 내며 완패했다. 한 골만 내준 게 다행일 정도로 졸전이었다. 슈팅 수 2-21 볼 점유율 37.9%-62.1% 패스 성공률 77%-90%에서 보듯 공수에서 상대에 압도당했다.

토트넘 3선을 책임지는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25)는 여전히 '카라바오컵 악몽'에 시달린다. 결과도 아쉽지만 내용 면에서 너무나 충격적인 대패였다고 토로했다.

5일 영국 런던 지역 매체 '풋볼 런던' 인터뷰에서 "카라바오컵 결과에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좌절감이 상당했다(I’m devastated and frustrated)"며 고개를 떨궜다.

"아직도 그 날에 대해 얘기하고 싶지 않다. 어떠한 복기도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면서 "여전히 맨시티 전서 입은 감정적 충격이 남아 있다. 토트넘은 트로피가 필요하다. (지금은 단지) 그것만 얘기할 수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호이비에르는 올 시즌 토트넘이 낳은 최고 히트상품이다. 지난해 8월 스퍼스 유니폼을 입은 뒤 중앙 미드필더, 수비형 미드필더로 34경기에 나섰다. 해당 경기를 모두 풀타임으로 뛰었다. 경기 수와 플레잉타임(3060분)에서 골키퍼 위고 요리스와 팀 내 1위다.

장단점이 뚜렷한 해리 윙크스, 무사 시소코, 탕귀 은돔벨레를 향한 아쉬움을 120% 덜어준 3선 요원으로 꼽힌다. 풋볼 런던이 "호이비에르는 이번 시즌 토트넘 최고 중원사령관이었다. 해리 케인(27)과 팀 경기력을 책임진 선수"라며 극찬한 이유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제보> pdh@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