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5일(이하 한국 시간) 'TV3 스포츠'에 출연한 손흥민(28, 토트넘) 표정은 어두웠다.

전임 감독 주제 무리뉴(58)를 향한 죄송함과 그리움을 전했다.

"무리뉴가 더는 스퍼스 사령탑이 아니란 사실이 정말 슬프다"며 "(어딜 가든) 그는 늘 트로피를 들어올린 명장이었다. 그런데 토트넘만 그 예외가 돼 (선수로서) 너무 죄송하다"며 고개를 떨궜다.

2019년 11월 토트넘에 부임한 무리뉴는 그간 트로피 25개를 거머쥐었다. 호불호는 분분해도 금세기 우승청부사를 논할 때 세 손가락 안에 들어갈 인물이다.

하지만 토트넘에선 이름값을 못했다. 단 한 개 우승컵도 수집하지 못한 채 옷을 벗었다. 북런던에서 커리어 얼룩을 진하게 남겼다.

손흥민 인터뷰에 팬들 반응이 나뉘고 있다. 무리뉴 비판과 옹호, 손흥민 비아냥이 어지러이 섞인 분위기다. 올 시즌 기대에 못 미친 연고 팀 성적에 팬들이 상당한 실망감을 품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누가 어떤 말을 해도 좋은 소리 못 듣는 흐름인 것이다.

▲ 'HITC' 웹사이트 갈무리
아이디 '지스퍼(gspur)'는 "우리의 최고 선수들이 여전히 (팀을 떠난) 무리뉴 영향 아래 있다니. 참 재밌네(Funny that it was our best players who were still behind him)"라는 트윗을 남겼다.

반면 닉네임 '올라레예 다다(Olaleye Dada)'는 "해리 케인과 손흥민은 무리뉴를 그리워한다. 둘은 무리뉴와 함께일 때를 즐겼다. 전에도 한 번 말했지만 꾸준하고 성실한 선수는 무리뉴 감독을 선호한다. 반면 게으르고 기복 심한 선수는 그를 싫어한다. 이게 팩트"라고 적었다.

이밖에도 "자기에게 무리뉴는 여전히 세계 최고 명장이라고 밝힌 손흥민. 역시 뭘 좀 아는 선수" "토트넘은 무리뉴가 유일하게 트로피를 못 챙긴 클럽이다. (감독보다) 팀이 문제였다. 스퍼스는 그야말로 엉망진창"이란 의견이 호응을 얻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제보> pdh@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