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자르(오른쪽)이 6일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뒤에 비판을 받고 있다
▲ 아자르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에덴 아자르(30, 레알 마드리드) 행동이 전 유럽에 퍼졌다. 영국에서도 아자르에게 비판의 화살을 겨눴다.

레알 마드리드는 6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첼시에 0-2로 패배했다. 1차전 홈에서 1-1로 비겼는데, 2차전 원정 벽을 넘지 못하고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초반부터 쉽지 않았다. 40년 만에 큰 영입이 없었다. 전반기에 기복과 잡아야 할 경기를 잡지 못하면서 비판을 받았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위대한 업적을 썼던 지네딘 지단 감독 경질설까지 돌았다.

후반기에 반등하면서, 프리메라리가 역전 우승 가능성과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에 성공했다. 2017-18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 뒤에 3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렸지만, 토마스 투헬 감독 첼시를 넘지 못했다. 주전급 선수들이 부상에서 돌아와도 얇은 스쿼드에 무릎을 꿇었다. 

경기가 끝난 뒤에 논란이 터졌다. 공교롭게도 상대 팀 첼시에서 데려왔던 아자르다. 아자르는 이날 첼시 원정에서 선발 출전했는데 큰 활약이 없었다. 아직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은 모습이었고, 후반 44분 마리아노 디아즈와 교체됐다.

경기 종료 뒤에 중계 화면에서 이해할 수 없는 장면이 잡혔다. 소속 팀 레알 마드리드 결승 진출이 좌절됐는데, 첼시 선수들과 즐겁게 웃으며 대화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오랜만에 전 동료들을 만나 반갑겠지만, 지단 감독은 투헬 감독과 악수조차 하지 않았다. 

레알 마드리드 전설도 아자르 행동에 분노했다. 1997년부터 2005년까지 선수로 뛰었고,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레알 마드리드 유스 팀을 지휘했던 페르난도 모리엔테스는 "아자르는 할 수 있는 한 빨리 경기 뒤에 행동에 대해 팬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스페인을 넘어 영국에서도 이해할 수 없는 반응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 해설가 돈 허친슨은 "방금 정말 기이한 장면을 봤다. 아자르가 커트 주마, 에두아르두 멘디와 웃고 있었다. 여기는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이다. 그들이 친구라는 걸 알고 있지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 경기에서 웃는다는 건 상상할 수 없다. 마치 고장난 시계 같다"며 고개를 저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제보 pds@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