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딘손 카바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또 멀티골을 기록했다.

[스포티비뉴스=서재원 기자] 이변은 없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AS로마를 제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맨유는 7일 오전 4시(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에 위치한 스타디오 올림피코서 열린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4강 2차전에서 로마에 2-3으로 패했다. 하지만, 1차전에서 워낙 큰 점수차로 승리했던 맨유는 합계 8-5로 로마를 꺾고 여유롭게 결승에 진출했다.

로마는 4-1-4-1 포메이션에서 에딘 제코가 원톱에 섰고, 헨리크 미키타리안, 로렌조 펠레그리니, 브라이언 크리스탄테, 페드로가 미드필드진에 포진됐다. 이에 맞서는 맨유는 4-2-3-1 포메이션에서 에딘손 카바니를 중심으로 도니 판 더 베크, 브루노 페르난데스, 메이슨 그린우드가 공격을 이끌었고, 프레드와 폴 포그바가 허리를 지켰다.

맨유가 경기 초반 위기를 맞았다. 전반 3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지안루카 만치니의 슈팅을 다비드 데 헤아가 동물적인 감각으로 막아냈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펠레그리니의 헤더 슈팅은 옆그물을 때리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맨유는 카바니의 슈팅이 조금씩 영점을 잡아갔다. 전반 19분 카바니가 골키퍼 나온 것을 보고 살짝 넘긴 슈팅이 골대를 맞고 튕겨 나갔다. 7분 뒤 카바니의 강력한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결국 카바니의 득점이 터졌다. 전반 39분 프레드가 공간으로 정확히 찔러준 공이 일대일 찬스를 만들었고, 카바니가 강하게 때린 슈팅이 골망을 흔들었다.

리드를 잡은 맨유는 후반 시작과 함께 양 측면 풀백에 변화를 줬다. 루크 쇼와 아론 완-비사카를 빼고, 알렉스 텔레스와 브랜든 윌리엄스가 교체 투입됐다.

하지만, 로마도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12분 페드로의 크로스에 이은 제코의 헤더 슈팅이 골문을 갈랐고, 후반 15분 크리스탄테의 추가골도 이어지며 승부가 뒤집혔다.

맨유는 집중력을 잃었다. 두 번째 실점 후에도 결정적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데 헤아의 연속 선방 속에 더 이상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후반 19분엔 포그바 대신 네마냐 마티치를 넣으며 중원을 강화했다.

흔들리던 맨유를 바로 잡은 건 다시 카바니였다. 후반 23분 페르난데스가 수비 라인을 완벽히 무너뜨리는 크로스를 올렸고, 카바니가 머리로 방향만 살짝 바꿔 득점을 성공시켰다. 카바니는 이후 마커스 래쉬포드와 교체됐다.

맨유는 후반 38분 니콜라 잘레스키에게 또 다시 실점을 허용했지만, 급할 게 없었다. 페르난데스를 불러들이고 후안 마타를 투입하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맨유는 2차전에서 패했지만, 결승 진출에는 문제없었다.

스포티비뉴스=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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