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 REVIEW] 황희찬(24, 라이프치히RB)의 돌파에 도르트문트 센터백 마크 훔멜스가 넘어졌다.

잘츠부르크 시절 리버풀 수비수 버질 판다이크를 넘어뜨리고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득점한 황희찬은, 이번엔 그에 못지않은 명성을 가진 훔멜스를 제압하고 분데스리가 데뷔 첫 도움을 올렸다.

8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 시그날 이우드 파크에서 열린 2020-21 독일 분데스리가 32라운드 도르트문트와 경기에 선발 출전한 황희찬은 2-2를 만드는 천금 같은 도움을 올렸다.

팀이 1-2로 끌려가던 후반 31분 측면에서 뿌려진 스루패스에 황희찬이 전광석화처럼 달려들었다. 황희찬의 스피드에 따라가던 훔멜스가 넘어졌다. 황희찬은 욕심 내지 않고 중앙으로 달려들던 다니 올모에게 공을 내줬고, 올모가 가볍게 마무리했다. 이번 시즌 라이프치히에 합류한 황희찬의 리그 15번째 경기 만에 첫 번째 공격 포인트다.

하지만 황희찬의 분데스리가 데뷔 공격 포인트는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후반 정규 시간 3분을 남기고 터진 제이든 산초의 골에 도르트문트가 3-2로 이겼다.

도르트문트는 산초의 멀티골과 마르코 로이스 선제골로 승점 3점을 챙겼다. 엘링 홀란드가 부상으로 빠진 공백을 두 선수가 성공적으로 메웠다.

전반 2분 황희찬이 포문을 열었다. 이번에도 폭발적인 스피드로 훔멜스를 따돌렸다. 일대일 기회에서 슛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도르트문트가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7분 토르강 아자르가 힐킥으로 내준 공을 마르코 로이스가 측면에서 잡았고, 드리블로 수비수들을 제친 뒤 왼발 강슛으로 마무리했다.

이어 후반 5분 산초의 추가골로 점수 차이를 벌렸다.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산초는 수비수 1명을 가볍게 벗겨낸 뒤 감아차기로 득점했다.

라이프치히는 2골을 따라붙었다. 후반 18분 코너킥에서 에밀 포르스베리가 올린 공을 루카스 클로스터만이 머리로 받아넣었고, 후반 31분 황희찬의 도움으로 올모의 동점골이 터졌다.

하지만 후반 42분 산초의 골에 도르트문트가 승점 3점을 가져갔다.

도르트문트는 4연승으로 승점을 58점으로 쌓아 3위 볼프스부르크를 2점 차이로 추격했다.

라이프치히는 선두 추격에 제동이 걸렸다. 승점 64점으로 1경기를 덜 치른 1위 바이에른 뮌헨과 7점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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