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이 성적 부진의 이유를 선수단에서 찾았다.

현재 아스널의 프리미어리그 순위는 10위다. 14승 7무 13패로 간신히 승률 5할을 넘겼다.

이름값에 비하면 처참한 성적이다. 승점 49점으로 1위 맨체스터 시티보다 강등권에 있는 18위 풀럼과 더 가까이 있다. 맨시티와 승점 차는 31점 나는 반면 풀럼과는 20점 차다.

컵대회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도 중도 탈락했다. 지금의 순위라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같은 유럽 축구 대항전에도 출전하지 못한다. 아스널이 유럽 축구 대항전에 참가하지 못하는 건 1996년 이후 처음이다.

영국 현지에선 아스널 지휘봉을 잡고 있는 미켈 아르테타 감독에게 책임의 화살을 날리고 있다. 시즌 내내 경기력이 꾸준히 좋지 못했고, 중간중간 선수들과 갈등도 빚었다. 가진 전력에 비해 성과가 너무 없었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 4일(이하 한국 시간) 비야레알에게 1, 2차전 합산 점수에서 지며 유로파리그 결승이 좌절되자 비난 여론이 더 커졌다. 비야레알 감독이 아르테타 직전 아스널을 이끌다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우나이 에메리였기 때문이다.

아스널 팬들 사이에선 아르테타 감독을 경질해야한다는 의견이 거세다. 영국 유명 언론인이자 아스널 골수 팬으로 유명한 피어스 모건은 "아르테타가 아스널 감독으로 왜 계속 있는지 모르겠다. 올 시즌 아스널은 완전히 실패했다. 끔찍한 축구를 하고 있다. 우리가 내보낸 감독에 의해 유럽무대서 쫓겨났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아르테타 감독은 구단의 소극적인 투자가 아스널 추락의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는 9일 아르테타 감독의 인터뷰를 전하며 "아르테타가 아스널 이사회를 향해 돈을 더 쓰라고 강력 주문했다"고 밝혔다.

아르테타 감독은 "상위권 팀들과 격차를 메우려면 돈을 더 써야 한다.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대규모 투자를 해야 한다"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상위권 팀들과 전력 차가 커지면 순위를 따라잡는 게 불가능하다. 선수단을 바꿔야 한다. 우리는 몇 년 동안 변하지 않았다. 그 결과가 지금 순위로 나타났다. 바꿔야 한다. 구단에서 투자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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