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당 아자르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지네딘 지단 감독은 끝까지 선수를 감쌌다.

특정 인물을 향한 비판에 에너지를 쏟기보다 일말의 가능성이 잔존한 리그 우승에 더 집중할 때라며 보호막을 그었다.

레알은 지난 6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첼시에 0-2로 완패했다. 1, 2차전 합계 1-3으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2차전 패배 내용보다 피치 밖 이슈가 선수단을 크게 뒤흔들었다. 2년 전 여름 첼시에서 영입한 에당 아자르(30)가 논란 중심에 섰다.

아자르는 이날 선발로 나섰지만 존재감을 거의 보이지 못했다. 결국 후반 44분 교체되며 아쉽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그런데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 이해할 수 없는 장면이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소속 팀 결승 진출이 좌절된 상황에서 아자르가 첼시 선수들과 즐겁게 웃고 얘기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영국 공영방송 'BBC' 해설가 돈 허친슨은 "지금 정말 기이한 장면이 지나갔다. 아자르가 커트 주마, 에두아르두 멘디와 해맑게 웃고 있다. 여기는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이라며 혀를 찼다.

팬과 언론은 아자르를 향해 십자포화를 날렸다. 프로 축구 선수로서 마인드 결핍을 맹비난했다.

그러나 지단 감독은 세간 시선에 고개를 저었다. 9일 세비야 전을 앞두고 나선 기자회견에서 선수를 적극 보호했다.

"아자르는 진심을 다해 사과했다. 의도성이 없는 행동이었음을 충분히 피력했다. (주변 상황은 다소 어수선하지만) 여전히 그는 레알을 위해 뛰는 레알 선수"라며 아자르를 옹호했다.

이어 "그는 프로다. 자신이 피치에서 무얼 해야 하는지 100% 숙지하고 있다. 10일 세비야 전에선 그러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웃음 논란은) 이미 지나간 일"이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듯 아자르 관련 질문을 마쳤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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