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드 트래포드

[스포티비뉴스=서재원 기자] '꿈의 극장'으로 불리는 올드 트래포드의 상태가 팬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9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상징인 올드 트래포드는 노쇠화가 심각하다. 경기장에서 쥐가 발견되며, 지붕은 물이 새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올드 트래포드는 꿈의 구장으로 불리지만, 노쇠화 문제로 계속된 지적을 받고 있다. 폭풍우가 칠 때마다, 지붕 곳곳에 물이 새는 모습이 포착됐고, 낡은 건물에는 곳곳에 쥐가 출몰하고 있다.

맨유 레전드 개리 네빌은 최근 "올드 트래포드는 TV로 볼 땐 멋진 경기장이다. 하지만, 뒤에서 보면 녹슬고 썩어가고 있다"라며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글레이저 가문을 비판했다.

네빌의 말처럼, 글레이저 가문의 책임이 상당하다. 경기장 보수 및 개발에 인색한 모습을 보여 왔기 때문이다.

이 매체에 따르면, 맨유는 지난 11년 동안 그들의 경기장에 1억 1800만 파운드(약 1839억 원)를 썼다. 같은 기간 리버풀은 2억 7800만 파운드(약 4333억 원), 맨체스터 시티는 3억 7400만 파운드(약 5829억 원), 토트넘 홋스퍼는 14억 파운드(약 2조 1820억 원)를 경기장에 투자했다.

팬들도 올드 트래포드의 문제에 대한 화살을 글레이저 가문에게 돌리고 있다. 최근 글레이저 가문 퇴진 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팬들은 경기장 노쇠화 문제까지 지적에 나섰다.

한 팬은 "올드 트래포드는 몇 년 동안 투자가 없었다. 지붕의 누수는 글레이저 가문이 우리 클럽에 얼마나 관심을 갖고 있는지 보여주는 부분이다. 이 사람들이 계속해서 클럽을 이끈다면 우리의 유산은 위험에 빠질 수 있다. 지금은 지금 당장 나가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팬 역시 "그들은 클럽에 대해 신경쓰지 않고 있다. 올드 트래포드는 무너지고 있다. 그들은 경기장 구조를 고치기 위해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라고 글레이저 가문에게 책임을 돌렸다.

스포티비뉴스=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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