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 유벤투스) 별명 가운데 하나가 ‘챔피언스리그 사나이’다.

스포르팅 CP 시절인 2003년 처음 챔스 무대에 발 들인 뒤 18시즌 동안 135골을 쓸어담았다. 119골을 챙긴 라이벌 리오넬 메시(33, 바르셀로나)를 제치고 챔스 통산 득점 1위다.

그런 호날두가 차기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뛸 위기에 놓였다.

유벤투스는 10일(이하 한국 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2020-21시즌 세리에A AC 밀란과 35라운드 홈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승점 추가에 실패하며 5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챔스 진출 마지노선인 4위 나폴리와 승점 차는 1점에 불과하다. 잔여 3경기가 남은 만큼 충분히 뒤집기가 가능하다.

그러나 지난 시즌까지 9시즌 연속 스쿠데토를 들어올린 유벤투스가 올 시즌 4위권 경쟁을 펼치는 현실 자체가 호날두로선 불명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시기 눈높이가 늘 리그와 챔스 더블을 겨냥한 그였기에 이번 시즌 농사는 흉작으로 느껴질 만하다.

그래서일까. 호날두는 올봄 끊임없이 이적설에 시달리고 있다. 프로 커리어 초창기를 보낸 맨유, 스포르팅 복귀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보도가 줄을 잇는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스포츠키다' 영국판은 10일 "올여름 호날두는 맨유 또는 스포르팅으로 돌아갈 수 있다. 선수 생활 말미에 이르러 감동적인 엔딩을 원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2002년 스포르팅에서 커리어 첫 발을 뗀 호날두는 어느덧 데뷔 20년차를 눈앞에 뒀다. 선수로서 황혼기에 접어들었다. 그가 처음 프로 커리어를 시작한 곳으로 돌아간다면 많은 팬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다. 유벤투스 역시 2700만 파운드(약 421억 원)에 달하는 호날두 연봉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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