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감독으로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49)는 양면성을 지닌다.

젊은 피 성장에 일가견이 있는 '육성형 감독'이란 호평과 우승 문턱에서 항시 주저앉는 만년 2인자 꼬리표가 함께 붙는다.

잉글랜드 런던을 떠나 프랑스 파리로 새 둥지를 틀었지만 아직 꼬리표를 떼긴 일러 보인다. 감독 커리어 첫 주요 대회 우승이 '또' 물건너갈 분위기다.

포체티노가 이끄는 파리 생제르맹(PSG)는 10일(이하 한국 시간) 2020-21시즌 리그앙 스타드 렌과 36라운드 원정에서 1-1로 비겼다.

전반 추가시간 네이마르 페널티킥 선제골을 지키지 못했다. 후반 25분 세루 기라시에게 동점골을 얻어맞고 승점 3점 추가에 실패했다.

승점 76을 쌓은 PSG는 리그앙 1위 LOSC 릴과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두 팀 모두 나란히 2경기씩 남겨둔 상황에서 승점 3 차이를 극복하긴 쉽지 않아 보인다.

올해 리그 4연패를 노리던 PSG가 포체티노 부임 첫 해 쓴잔을 마실 위기에 처한 것이다.

포체티노는 지난 1월 토마스 투헬(47) 후임으로 PSG 지휘봉을 잡았다. 부임 당시 리그앙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모두 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맨체스터 시티와 챔스 4강에서 1, 2차전 합계 1-4로 맥없이 무너졌다. 빅클럽에 가장 중요한 챔스 무대에서 낙마에 무난한 우승을 예상한 자국 리그까지 놓칠 위기다. 그의 지도력이 육성과 상위권 진입에만 초점이 맞춰진 게 아니냐는 '책임론'이 제기될 환경이 조성된 셈이다.

아일랜드 출신으로 20년 가까이 축구 해설자로 활동 중인 토니 카스카리노(58)는 10일 '토크 스포츠' 프로그램에 출연해 "올 시즌 PSG가 리그앙 우승을 놓칠 경우 포체티노는 경질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PSG는 (최소) 더블을 지향하는 팀이다. 리그앙과 챔스 우승을 겨냥하는 클럽이다. 챔스 준결승에서 빈약한 경기력을 보인 것에 리그앙 우승 실패가 더해지면 포체티노 감독 입지는 크게 흔들릴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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