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UFC 페더급·라이트급 챔피언을 지냈던 아일랜드 스타 코너 맥그리거(32)가 맨체스터 유나이드를 인수하겠다고 나섰다.

맥그리거는 트위터 질의응답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스코틀랜드 구단 셀틱 인수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솔직히 더모트 데스몬드의 주식을 사는 과정에서 셀틱 인수 이야기가 먼저 나왔다"며 "언젠가는 스포츠 구단을 인수하는 것에 관심 있다"고 말했다.

맥그리거와 같은 아일랜드 출신인 데스몬드는 18억 파운드 자산가로 셀틱의 최대 개인 주주다. 흥미롭게도 2005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글레이저 가문에 매각될 때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분도 갖고 있었다.

맥그리거는 "셀틱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모두 내가 좋아하는 팀이다. 난 열려 있다. 구단에서 큰일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맥그리거는 지난달 트위터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살까 생각하고 있다"고 적어 처음으로 인수에 대해 언급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은 조엘 글레이저 구단주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글레이저 구단주가 독단적으로 슈퍼리그에 참가를 결정했고, 글레이저 가문이 구단 경영을 잘못하고 있다는 이유다.

매일 올드트래포드와 온라인상에서 "글레이저 아웃"을 외치고 있는 팬들은, 지난 3일 리버풀과 경기 킥오프 전 올드 트래포드에 난입해 폭력 시위를 벌였고 결국 경기가 미루어졌다.

우드워드 부회장이 시즌을 끝으로 물러나기로 했지만 팬들은 글레이저 구단주의 사퇴를 계속해서 요구하고 있으며, 스폰서 보이콧까지 계획하고 있다.

맥그리거는 최근 자신이 설립한 위스키 회사 프로퍼 트웰브를 4억2500만 파운드(약 6600억 원)에 판매했다.

하지만 포브스 기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 가치는 30억 파운드가 넘는다. 영국 메트로는 "맥그리거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익을 내는 스포츠 스타가 됐지만 글레이저와 어깨를 나란히 하려면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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