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르테타 감독이 아스널에 잔류한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아스널이 일단 미켈 아르테타 감독을 믿고 간다. 보드진은 여전히 아르테타 감독이 팀을 발전시킬 적임자라 판단했다.

영국 매체 '스포츠몰'은 11일(한국시간) "아스널이 25년 만에 처음으로 유럽대항전에 진출하지 못할 위기다. 중위권에서 시즌을 끝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아스널은 여전히 아르테타 감독이 팀을 발전하는데 적합한 인물이라 확신"이라고 알렸다.

'디 애슬레틱' 의견도 같았다. 매체에 따르면, 아스널은 아르테타 감독 유임을 결정했고 더 믿기로 했다. 계약 기간 3년 반을 체결했고, 아직 절반을 지나지 않았기에 "시간을 더 받게될 것"이라며 평가하기 이르다는 입장이었다.

아스널 고위층의 두터운 신뢰를 업었지만, 팬들에게 따가운 비판을 받고 있다. 아르테타 감독은 2019년 12월 우나이 에메리 감독 부임 뒤에 아스널 지휘봉을 잡았고, FA컵 우승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등 외부적인 영향이 있었지만, 본격적인 시즌에 돌입했다. 핵심 공격수 피에르 오바메양이 아스널과 재계약을 체결했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토마스 파티를 데려왔다. 정상급은 아니지만 지난 시즌 대비 기대할 수 있는 스쿼드였다.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 이하였다. 플랜A는 있었지만 전술적인 대응에서 문제점을 보였다. 90분 동안 유연한 대처 능력이 떨어졌다. 경험 부족이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좀처럼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고 9위까지 떨어졌다.

에밀 스미스-로우 발견과 어린 선수들 발견은 긍정적이었다. 하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결과를 내지 못했다. 4강까지 진출했지만 아스널을 이끌었던 에메리 감독의 비야레알에 패배하면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유로파리그 실패에 경질론이 불거졌다. 현지에서는 "전술적인 능력이 없다. 이제 인턴십은 끝났다. 팀을 떠나야 한다"고 소리쳤다. 

아스널은 2015-16시즌 리그 준우승 뒤에 5시즌 동안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지 못했다. 이제는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문제가 아니라, 유로파리그도 장담할 수 없다. 유럽대항전 진출권 6위 리버풀과 승점 5점 차이라 산술적인 가능성은 있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 

만족할 수 없는 성적이지만, 아스널 고위층은 아르테타 감독을 믿고 간다. 그러나 다음 시즌에도 결과를 내지 못한다면 중도에 경질할 가능성도 있다. '디 애슬레틱'은 "시간을 부여했지만 똑같이 낭비하면 곤란하다. 아스널 팬들 마음을 돌릴려면 배우는 속도를 가속화해야"며 발전을 촉구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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