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에서 경질된 무리뉴 감독
▲ 퍼거슨 감독 시절, 역동적이었던 박지성과 호날두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조제 무리뉴 감독이 프리미어리그를 떠난 뒤에 전술적인 비판이 끊이지 않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이 대표적이다. 마커스 래시포드(2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비판에 웨인 루니(35)가 동의했는데 알렉스 퍼거슨 감독 시절 이야기를 꺼냈다. 

래시포드는 11일(한국시간) 영국 'BT 스포츠'에 출연해 루니, 리오 퍼디난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말했다. 래시포드는 맨유 유스 출신으로 2015-16시즌 루니를 포함해 주전급 부상으로 혜성같이 등장했다.

루이스 판 할 감독을 시작으로 올레 군나르 솔샤르까지 많은 감독을 거쳤다. 무리뉴 감독 시절에는 공격적인 역량을 제대로 펼치지 못했다. 당시를 돌아보면서 "무리뉴 감독 아래서는 모든 위치를 지시받았다. 최고의 경기를 보여주기 어려웠다. 유연한 플레이를 할 수 있을 때, 우리의 최고의 축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무리뉴 감독은 '넌 여기서 뛰고, 넌 저기서 뛰어'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현지에서 래시포드 발언을 정확하게 설명했다. '데일리 메일'을 포함한 다수는 "무리뉴 감독 전술로 포지션 스위칭 자유가 없었다. 래시포드는 당시에 최고의 축구를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며 수비적이고 딱딱한 전술을 비판했다.

2004년부터 2017년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루니 생각도 같았다. 루니는 "2008-09시즌, 2009-10시즌에 홀로 9번에서 뛰었다. 난 항상 넓게 뛰거나, 스트라이커 혹은 10번 역할을 번갈아 소화했다. 매번 다른 포지션에 있었기에 상대 팀이 까다로웠다"며 유기적인 스위칭에 동의했다.

루니는 스위칭 플레이를 말하면서 "우리는 테베즈, 호날두, 루이 사하, 박지성을 보유하고 있었다. 정말 훌륭한 선수들이었다. 수시로 포지션을 바꾸고 많은 시너지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퍼거슨 감독 시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를로스 테베즈, 박지성 등과 자유로운 스위칭에 역동적이었던 움직임을 칭찬하면서, 수동적이었던 무리뉴 시절을 짚은 것이다.

래시포드 말에 따르면, 솔샤르 감독 체제에서는 보다 역동적인 스위칭을 시도하고 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 합류 뒤에 확실한 10번과 중원에서 지배력을 보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유로파리그 결승에 진출했고, 리그는 2위다. 반면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에서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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