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설 게리 네빌이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팀에서 손흥민(29, 토트넘 홋스퍼)를 제외했다. 훌륭한 선수지만 후반기에 떨어진 폼에 실망했다. 하지만 현지에서는 가혹하다는 평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네빌과 리버풀 출신 캐러거는 11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한 시즌을 정산했다. 프리미어리그 종료까지 잔여 3경기. 강등과 잔류는 결정됐고, 우승 팀과 유럽 대항전 진출 팀 확정만 남았다.

올해의 선수에 이견은 없었다. 네빌과 캐러거는 최고의 선수로 후벵 디아스를 뽑았다. 맨체스터 시티 이적 뒤에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실리적인 전술과 견고한 수비 밸런스에 큰 역할을 했기에 당연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앞두고 있고,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했다.

다만 올해의 팀에서 엇갈렸다. 11명을 뽑아 완벽하게 같을 수 없지만 캐러거는 최전방 스리톱에 필 포든, 해리 케인, 손흥민을 뽑은 반면, 네빌은 손흥민을 빼고 마커스 래시포드를 넣었다.

이유는 후반기 부진이었다. 네빌은 "난 왼쪽에 래시포드를 넣었다. 그라운드에서 흔들릴 거로 생각했지만 꾸준했다. 손흥민은 뛰어난 선수다. 하지만 전체적인 팀 기여에서 래시포드를 선정"이라며 손흥민을 뺀 이유를 말했다.

영국 매체는 네빌 평가를 이해할 수 없었다. 'HITC'는 "네빌이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에게 실망했다"라고 알렸다. 

이어 "손흥민은 후반기에 잠시 폼이 떨어졌을지 몰라도, 계속 골망을 노렸다. 라이언 메이슨 임시 감독 체제에서도 득점했고, 현재 컵 대회 포함 22골 17도움이다. 커리어 최고 시즌을 보내고 있는데 네빌의 평가는 가혹하다"며 반박했다. 

실제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내에서도 34경기 17골로 해리 케인, 모하메드 살라에 이어 득점 3위에 있다. 네빌이 선택한 래시포드는 34경기 10골로 프리미어리그 개인 득점 14위에 있다.

다만 캐러거는 네빌과 달랐다. 토트넘 성적과 별개로 최고조를 달린 퍼포먼스에 박수를 보냈다. 캐러거는 "난 손흥민이다. 모하메드 살라가 (손흥민보다) 많은 골을 넣었지만, 손흥민은 도움까지 더했다. 케인과 환상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두 선수는 수비적인 팀에서 대부분 뛰었다"라고 설명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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