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그래, 그냥 넘기자… SSG 대포군단, 분위기 전환에 홈런만한 건 없다

작성일: 2021.05.11 23:00 김태우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11일 대포 네 방을 터뜨리며 역전승을 거둔 SSG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부산, 김태우 기자] SSG는 올 시즌 어려운 경기를 이어 가고 있다. 마운드와 타선 모두 그렇다. 선발진은 외국인 투수의 이탈 속에 펑크가 났고, 필승조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기복이 크다. 타선은 팀 타율과 출루율이 모두 떨어지는 가운데 잔루조차 많다.

그런 SSG가 상위권을 달리고 있는 지표가 있으니 그나마 홈런이다. SSG는 10일까지 첫 30경기에서 35개의 홈런을 쳤다. NC(50개)에 이어 리그 2위였다. 팀을 대표하는 이미지였던 홈런 파워가 최근 2년간 극적으로 추락하더니 올해부터는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근래 들어서는 홈런의 힘으로 이기는 경우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어려운 와중에서도 팀이 버틸 수 있는 하나의 원동력이다.

SSG는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경기에서 7-6으로 역전승했다. 마지막까지 진땀을 흘린 경기였지만 그래도 선발 매치업의 열세(오원석-댄 스트레일리)에서도 이 경기를 잡았다는 것 자체가 중요했다. 원동력은 홈런이었다. 경기가 안 풀릴 만한 상황에서 고비 때마다 홈런이 나오며 더그아웃 분위기와 전광판 스코어를 바꿔놓을 수 있었다. 

0-1로 뒤진 3회에는 최정의 솔로포 하나가 더그아웃 분위기를 밝게 했다. 스윙 하나로 1점이 뚝딱 나왔다. 1-4로 뒤진 7회에는 정의윤이 솔로포를 터뜨리며 선수단에 힘을 불어넣었다. 오히려 여기서부터 롯데가 쫓기기 시작했다.

8회에는 부진 끝에 2군에 내려갔다 최근 1군에 다시 돌아온 최지훈이 홈런을 터뜨리며 1점차까지 추격했다. 상대 마무리 김원중의 조기 투입에도 불구하고 이 홈런 하나가 팀 분위기를 이어 갔다. 이어진 무사 1,2루에서는 최정이 김원중의 패스트볼을 노려 좌측 담장을 다시 넘겼다. 홈런 네 방이 쾅쾅 터지며 경기 분위기를 주도했다. SSG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으로 팀 승리를 만들었다.

사실 현재 팀 분위기는 2018년과 조금 다르다. 그때는 진짜 홈런을 노렸다. 홈런 덕에 타자들은 뒤집을 수 있다는 생각, 투수들은 1점 정도는 줘도 된다는 생각을 했다. 올해는 아무래도 출루에 목적을 둔다. 

최정은 11일 경기 후 “선수들이 출루를 더 강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머릿속에 박힌 것 같다. 계속 잔루가 나더라도 매 이닝 출루하다보면 찬스가 난다. 그때 찬스에서 점수가 나는데 오늘은 홈런으로 났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홈런이 나와서 분위기가 좋기는 했다”고 덧붙였다. 침체된 분위기에 홈런만한 약은 없었다. 그리고 그렇게 또 한 번의 힘겨운 경기에서 이겼다. SSG가 초반 악재를 버티는 힘이다.

스포티비뉴스=부산, 김태우 기자
제보> skullboy@spotvnews.co.kr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