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벤투스 전설적 골키퍼 부폰(왼쪽)과 호날두(오른쪽)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잔루이지 부폰(43)이 유벤투스와 작별했다. 하지만 완전히 골키퍼 장갑을 벗는 것은 아니었다.

부폰은 12일(한국시간) 글로벌 스포츠 매체 '비인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내 미래는 명확하다. 길고 아름다웠던 유벤투스에서 경험은 올해로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고, 2020-21시즌 종료 뒤에 유벤투스 유니폼을 벗기로 했다.

부폰은 이탈리아와 유벤투스에서 전설적인 골키퍼다. 2001년 유벤투스로 이적해 세리에A 10회, 이탈리아 컵(코파 이탈리아) 4회 우승을 경험했다. 파리 생제르맹에서 뛴 2018-19시즌을 제외하면 한번도 유벤투스를 떠난 적이 없다.

부폰의 가치는 이적료로 알 수 있다. 파르마에서 유벤투스로 이적하던 시절, 이적료 5288만 유로(약 720억 원)를 기록했는데, 알리송(리버풀, 6250만 유로)과 케파 아리사발라가(첼시, 8000만 유로)가 이적하기 전까지 골키퍼 역대 최고액이었다.

이탈리아 '칼치오메르카토'에 따르면, 올해 여름 유벤투스를 떠나지만 선수 생활을 끝내는 건 아니다. 부폰도 유벤투스와 작별을 말하면서 "선수 생활을 그만둘지, 나에게 자극을 줄 상황을 찾아 다른 경험을 할지 등 고려하겠다"라며 현역 연장 의지를 밝혔다.

'칼치오메르카토'는 "부폰 대리인 전화는 쉬지 않고 울릴 것이다.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중동, 유럽에서 부폰을 주목하고 있다. AS모나코, 갈라타사라이도 있다. 부폰을 노리는 팀이 없는 리그는 없다"고 알렸다.

친정 팀 파르마 가능성을 낮을 거로 전망했다. 매체는 "파르마로 돌아간다면 낭만적이겠지만, 세리에B로 강등될 예정이라 부폰이 갈 이유가 없다"며 선을 그었다.

부폰은 3월 인터뷰에서 "이미 머릿속에는 최종 날짜가 정해졌다. 2023년 6월에 은퇴하기로 결정했다. 물론 이것은 최대치"라며 은퇴 시기를 언급한 적이 있다. "4개월 뒤에 골키퍼 장갑을 벗을 수 있다"며 단정하지는 않았지만, 두 시즌이 남은 만큼 마지막 도전에 관심이 쏠린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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