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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인천] 또 실책 악몽에 ‘1이닝 3안타 무득점’… LG, 류지현 총력전 구호 무색했다

작성일: 2021.05.23 19:3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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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회 아쉬운 포구 실책으로 고개를 숙인 LG 정주현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류지현 LG 감독은 23일 인천 SSG전을 앞두고 “사실 어제부터 총력전을 하려고 그랬는데 타이밍이 안 나왔다. 오늘은 가용할 수 있는 부분들을 다 투입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예고했다. 

연패에 빠진 상황이고, 이날 선발은 외국인 투수 앤드류 수아레즈였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날이었다. 상황이 되면 모든 자원을 다 쏟아 부어 반드시 이기겠다는 각오였다. 그러나 그 구상은 1회부터 깨졌다. 시작부터 김이 빠졌고, 결국 이 분위기를 되돌리지 못한 채 충격적인 싹쓸이 패배를 당했다.

LG는 2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경기에서 0-8로 졌다. 선발 매치업이 우위(수아레즈 vs 오원석)에 있었고, 앞선 2경기를 잡는 과정에서 불펜투수들을 상당수 소모한 SSG에 비해서는 필승조 가동 여력도 LG가 더 있었다. 그러나 1회 실책이 패배의 발단이 됐다. 이해하기 어려운 수비가 나왔다.

선두 최지훈에게 1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허용한 건 어쩔 수 없었다. 그러나 무사 1루에서 수아레즈의 견제구를 1루수 라모스가 잡아내지 못해 공짜 진루를 허용했다. 수아레즈의 견제구가 평소보다 조금 짧았는데, 그래도 빠르지 않은 견제라는 점에서 라모스가 대처할 수 있었다.

하지만 라모스가 글러브를 어떻게 대야할지 고민하는 과정에서 결국 공이 뒤로 빠졌다. SSG는 김찬형과 추신수의 내야땅볼 때 최지훈이 한 베이스씩 진루해 홈을 밟았다.

이어 치명적인 실책이 나왔다. 최정의 볼넷과 도루로 만들어진 2사 2루에서 정의윤의 타구가 내야와 외야 사이에 떴다. 2루수 정주현이 자리를 잡고 기다렸고, 그냥 잡으면 되는 타구였다. 하지만 정주현이 공을 제대로 잡지 못해 떨어뜨렸다. 2루 주자 최정조차도 공수 교대가 되는 줄 알고 홈만 밟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려던 참이었다. 그런데 이 치명적인 실책 덕에 SSG가 추가점을 뽑았다. 흔들린 수아레즈는 김강민 오태곤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점을 더 내줬다.

타선이 상대 2년차 투수 오원석에 막힌 가운데 LG는 3회 김강민에게 2점 홈런을 맞은 것에 이어 5회에는 3점을 더 허용하며 그대로 무너졌다. 이날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아 보였던 수아레즈를 4회 교체하며 승부수를 던졌으나 선수들은 응답하지 못했다. 5회에는 안타 세 개를 때리고도 중간에 낀 병살타 탓에 1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전반적으로 경기력이 무기력했다. 

3연전 내내 수비가 말썽이었고, 경기 초반 공격이 터지지 않아 어려운 경기가 이어졌다. 21일 경기에서는 5-5로 맞선 9회 1사 만루에서 내야진이 집단 멘탈 붕괴에 빠지며 희대의 끝내기 패배를 당했고, 24일에도 1회 켈리의 실책성 플레이가 결국은 패배의 단초를 제공했다. LG로서는 잊고 싶은 주말 3연전이었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제보> skullbo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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