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REVIEW]'승부차기 혈투' 수원, 노동건 선방…안양 꺾고 FA컵 8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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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이성필 기자] 수원 삼성이 단판 승부의 묘미를 보여줬다.
수원은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1 하나은행 FA컵' 4라운드(16강전)에서 K리그2(2부리그) FC안양에 연장전에서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하며 8강에 올랐다. 3라운드에서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를 3-0으로 완파했던 안양의 우승 꿈은 16강에서 멈췄다. 8강전은 8월18일에 열릴 예정이다.
2013년 32강 이후 8년 만에 FA컵에서 성사된 '지지대 더비'는 역시 팽팽했다. 수원과 안양을 잇는 1번 국도 고대 '지지대'에 빗대 '지지대 더비'로 명명된 양팀의 라이벌전은 안양의 전신 격인 안양LG 시절부터 시작됐다.
2004년 안양이 서울로 연고를 이전해 FC서울이 되면서 지지대 더비의 역사는 중단됐다. 그러나 2013년 안양이 시민구단으로 탄생하면서 새역사가 시작됐고 그해 32강에서 수원이 2-1로 승리했다. 당시는 안양 원정이었고 이번에는 홈에서 만났다.
수원이나 안양 모두 주말 K리그를 의식해 선수단을 대거 바꿔 내세웠다. 특히 수원은 A대표팀에 승선한 이기제를 제외했고 정상빈은 대기 명단에 넣었다. 대신 맏형 염기훈이 선발로 나서 선수단을 이끌었다. 염기훈은 이날 43경기째 FA컵에 나서며 노병준(은퇴)과 42경기로 역대 최다 출전자에 이름을 올렸다.
안양이 대형을 내려앉으면서 수원은 쉽게 공격을 만들지 못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니콜라오가 18분 슈팅을 시도했지만, 정민기 골키퍼에게 잡혔다. 20분 염기훈의 왼발 슈팅도 허공을 갈랐고 28분 안토니스의 중거리 슈팅도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이후 인상적인 장면은 없었고 그대로 전반이 끝났다.

후반도 선수 변화를 주지 않은 양팀은 치열하게 눈치 싸움을 벌였다. 2분 유주안이 왼쪽 측면에서 낮게 깔아 연결한 패스를 니콜라오가 슈팅했지만, 오른 골대 옆으로 지나갔다. 4분 염기훈도 마찬가지였다.
19분 염기훈이 회심의 헤더 슈팅을 했고 골키퍼에게 맞고 나온 것을 유주안이 슈팅했지만, 오른 골대에 맞고 나왔다. 수원은 22분 염기훈을 빼고 강현묵을 투입해 공격 속도를 높였다. 안양도 24분 임승겸과 하남을 빼고 홍창범과 아코스티를 넣어 대응했다.
한 골 승부로 흘러가자 수원이 31분 유주안을 빼고 A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2002년생 공격수 정상빈을 넣었다. 무조건 90분 내 경기를 끝내겠다는 의미였다. 안양도 박대한을 빼고 정준연을 넣어 수비에 힘을 실었고 골이 터지지 않으면서 승부는 연장전으로 향했다.
연장 전반 시작 후 정상빈의 파울 유도로 얻은 프리킥을 안토니스가 시도한 것이 골키퍼 손에 걸렸다. 수원은 골을 원했고 12분 손호준을 빼고 장호익을 넣어 측면에서 공격을 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연장 후반 승부로 이어졌고 5분 정상빈의 프리킥이 골대 오른쪽 모서리에 맞고 나왔다. 수원은 6분 이강희를 넣었지만, 골은 없었고 잔인한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선축으로 나선 수원은 강현묵, 안양은 닐손 주니어가 성공했다. 2번 키커 안토니스, 모재현도 모두 넣었다. 3번 키커에서 희비가 갈렸다. 최정원이 넣은 반면 타무라는 노동건에게 막혀 실패했다. 수원이 2-1로 앞서갔다.
4번 키커 정상빈이 무난하게 넣으며 리드한 수원과 달리 안양은 하승운의 킥이 다시 막혔고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스포티비뉴스=수원,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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