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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구 83개' 던진 좌완 파이어볼러, 사령탑은 어떻게 봤을까

작성일: 2021.05.27 16:29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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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아리엘 미란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직구로도 얼마든지 영리하게 던질 수 있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27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좌완 파이어볼러 아리엘 미란다(32)의 지난 투구를 이야기했다. 미란다는 26일 잠실 한화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06구 5피안타 2볼넷 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5승(3패)째를 챙겼다. 두산은 3연승을 질주하며 kt 위즈와 공동 3위로 올라섰다. 

미란다는 평소 호투한 날 직구 비중이 높은 편인데, 26일은 유독 더 직구를 많이 선택했다. 106구 가운데 83구가 직구였고, 구속은 최고 150km에서 최저 142km까지 나왔다. 포크볼(15개)과 슬라이더(5개), 체인지업(3개)은 보여주는 공 정도로만 활용했다. 

김 감독은 "본인이 자꾸 마운드에서 던지면서 느껴야 한다. 직구가 안 맞아서 비중이 높았지, 직구가 맞아 나갔으면 또 변화구를 많이 던졌을 것이다. 타자의 배트가 나오는 상황을 봐야 한다. 영리한 투수들은 빨리 캐치를 해서 들어간다. 직구를 던져서 파울이 되고 타자가 자기 스윙이 나온다고 해서 변화구로 바꾸면 된다. 거기서 공 하나만 높게 직구를 던져도 헛스윙이 나온다. 시속 145km 넘는 공을 때리는 게 쉽지 않다. 직구로도 얼마든지 영리하게 던질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김 감독은 미란다를 영입했을 때부터 구위 자체는 빼어나다고 늘 강조했다. 다만 미란다가 좋은 공으로 타자들과 빨리 붙지 않고, 피해 가는 선택을 할 때는 답답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지금도 계속해서 "본인이 느껴야 한다"고 강조하는 이유다.

김 감독은 "미란다는 공 자체가 좋으니까. 타자들의 배트가 나와야 결과가 나온다. 결과를 빨리 만들어 내야 한다. 그게 중요하다. 투수들도 본인 스타일이라는 게 있어서 쉽지 않지만, 또 내가 감독이라서 눈높이를 높여서 봐서 모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좋은 공을 가지고 조금 더 쉽게 갈 수 있을 것 같은 게 보여서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미란다뿐만 아니라 다른 투수들에게도 해당하는 말을 덧붙였다. 김 감독은 "젊은 투수들이 좋은 공을 가지고 도망가거나 카운트에 몰려서 할 수 없이 카운트 잡으러 들어가는 게 가장 바보 같다고 생각한다. 말처럼 쉽지 않지만, 어차피 존 안에 공이 들어와야 타자들이 친다"고 강조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제보>km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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