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번트 헛스윙→런다운→의문의 귀루…사령탑은 "더 공격적으로"

작성일: 2021.05.28 05:05 김민경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2루로 돌아가는 한화 이글스 유장혁 ⓒ 곽혜미 기자
▲ 런다운에 걸린 한화 이글스 노시환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감독으로서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야구를 원하는데, 메시지를 전달해도 선수들이 받아들이는 게 어렵게 느껴진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이글스 감독은 2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선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남겼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더 공격적으로 뛰어 달라는 것. '실패해도 될 자유'는 수베로 감독이 올해 부임해 선수들을 지휘했을 때부터 강조한 메시지다. 

한화가 43경기를 치른 지금, 수베로 감독은 여전히 선수들이 소극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선수들에게 공격적, 적극적으로 하라고 전달해도 선수들이 지금까지 야구를 한 환경이 안전하게 실수를 가능한 하지 않는 쪽으로 해왔다고 생각한다. 감독으로서 어렵게 생각하는 점"이라고 이야기했다. 

공격적인 플레이 가운데 하나가 주루다. 장타자가 부족한 한화로선 한 발 더 뛰는 야구가 꼭 필요하다. 한화는 올해 도루 시도만 살펴보면 45차례로 리그 5위다. 이 중 29차례 도루에 성공했다. 성공률은 64.4%로 9위다. 실패 사례가 많은 만큼 주자들이 위축될 수 있는 수치인데, 수베로 감독은 개의치 말도 더 뛰어주길 주문하고 있다. 

27일 경기에서는 1-0으로 앞선 8회 코치진이 머리를 감싸 쥘 수밖에 없는 장면이 나왔다. 노시환의 2루타와 이성열의 볼넷으로 1사 1, 3루 기회를 잡자 한화는 이성열의 대주자로 유장혁을 내보내면서 추가 득점을 노렸다. 

▲ 아쉬움 가득한 유장혁(왼쪽)과 노시환 ⓒ 곽혜미 기자
그런데 작전을 시작하자마자 상황이 꼬였다. 먼저 타자 김민하가 스퀴즈 번트를 시도했는데, 홈플레이트 앞에서 떨어지는 공에 억지로 방망이를 대다 헛스윙을 했다. 공은 포수 앞에 떨어졌고, 3루주자 노시환은 3루와 홈의 중간까지 이미 와 있었다. 노시환은 런다운에 걸렸고, 그사이 1루주자 유장혁이 3루까지 왔다.

노시환이 투수 홍건희에게 태그아웃되고 유장혁이 3루에 남으면 끝날 상황이었는데, 별안간 유장혁이 2루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노시환이 3루로 가까이 오자 냅다 2루로 뛰었다. 두산 야수들은 곧바로 유장혁을 몰아갔다. 홍건희→중견수 정수빈→유격수 안재석이 공을 주고받은 끝에 마지막으로 홍건희가 2루에서 유장혁을 태그아웃시켰다. 순식간에 이닝은 종료됐다. 

한순간 여럿의 판단 실수로 자칫 경기 분위기를 내줄 수 있었는데, 리드를 놓치지 않고 승리를 지킨 점은 고무적이었다. 9회 두산은 마무리 투수 김강률을 올려 막판 뒤집기를 노렸지만, 한화는 조한민의 적시 3루타와 상대 2루수 오재원의 실책에 힘입어 2점을 더 뽑아 3-0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수베로 감독은 경기 뒤 8회 상황을 언급하되 격려를 잊지 않았다. "오늘(27일) 전체적으로 공격적인 주루 과정에서 실수는 있었지만, 나중에 열매를 맺는 밑거름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선수들의 어깨에 힘을 실어줬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제보>kmk@spotvnews.co.kr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