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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전 맨유에 캐릭 뺏긴 토트넘…"케인 죽어도 못 보내"

작성일: 2021.05.28 08:05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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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트넘 홋스퍼 시절 마이클 캐릭(가운데)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2004년 토트넘 홋스퍼에 합류한 마이클 캐릭(39)은 빠르게 팀 핵심으로 올라섰다.

중앙 미드필더로 2시즌간 64경기에 출장하며 맹활약했다.

입단 2년째인 2005-06시즌 토트넘은 5위를 차지했다. 프리미어리그 출범 뒤 구단 최고 성적이었다. 팀 올해의 선수는 로비 킨(40)이 받았지만 숨은 공신은 캐릭이었다는 평가가 많았다.

스퍼스는 시즌 막판까지 아스날과 4위 격전을 벌였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치열하게 다투는 데 킨과 저메인 데포, 아론 레넌 등과 코어 노릇을 했다.

차기 시즌 톱 4 진입을 진지하게 노리던 토트넘. 한 단계 스텝업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던 2006년 여름, 스퍼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접했다.

캐릭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전격 이적을 발표한 것이다. 로이 킨 후계자를 찾던 알렉스 퍼거슨 감독 눈에 띈 게 토트넘으로선 화근이었다.

캐릭은 이적료 1800만 파운드 거금에 붉은 유니폼을 입었다. 등 번호도 킨이 달던 16번을 물려받았다. 올드 트래포드 입성 첫해부터 펄펄 날았다. 52경기 6골로 팀 우승에 크게 한몫했다.

그간 앨런 스미스, 존 오셰이, 대런 플레처 등 숱한 선수를 테스트하며 3선 리더를 찾던 퍼거슨 감독은 "폴 스콜스와 킨을 합친 재능"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토트넘은 2년 뒤에도 디미타르 베르바토프(40)를 맨유에 내줬다. 이때부터 구단 내부에 '맨유와는 거래하지 않는다'는 일종의 지침이 생겼다.

최근 해리 케인(27)을 둘러싼 거취 논란에도 맨유에는 절대 안 판다는 분위기가 읽히는 것도 이 탓이다.

영국 축구 전문 매체 '더 부트 룸'은 28일(한국 시간) "토트넘 다니엘 레비 회장은 케인을 맨유에 뺏기는 것만큼은 (정말) 원하지 않는다. 이는 2000년대 중반 캐릭과 베르바토프를 잃은 뒤 일관된 팀의 기조"라고 보도했다.

팀 에이스를 맨체스터 시티, 첼시에 이적시키는 것도 불가지만 개중에서도 맨유와 거래를 특히 꺼리는 데엔 이 같은 역사적 경험이 녹아 있다는 분석이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제보> pdh@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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