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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없었지만 진심 있었다…굿바이, '언터처블' 윤석민

작성일: 2021.05.30 17:46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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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선수들이 윤석민을 헹가래치고 있다. ⓒ 광주,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신원철 기자] KIA 타이거즈의 암흑기를 지탱했던 '어린이'가 제2의 인생을 걷는 어른으로 돌아왔다. 은퇴 발표 후 1년도 더 지난 시점에서 치른 은퇴식 행사였지만, '전 KIA' 윤석민은 그 1년 동안 되새긴 진심을 담담하게 풀어냈다. 

윤석민은 3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 경기를 마치고 은퇴식의 주인공이 됐다. 경기 전 기념 시구에 이어 경기 후에는 은퇴식에 참석했다. 은퇴 발표와 은퇴식 사이에 공백이 있어서일까. 여느 은퇴 선수들처럼 굵은 눈물을 흘리지는 않았다. 하지만 눈물 없이도 그의 진심을 읽을 수 있었다. 

은퇴식에서는 프로 입단 동기이자 윤석민(드래프트 1라운드)에 앞서 1차 지명으로 KIA에 잎단한 곽정철 코치는 "방송계를 휩쓸고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나지완은 "윤석민이 나가면 이긴다고 생각했었다. 내가 형이지만 야구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고마워했다. 

21번 유니폼을 입고 등장한 윤석민은 밝은 표정으로 팬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이어서 이화원 대표이사와 조계현 단장, 맷 윌리엄스 감독이 차례로 나와 윤석민에게 기념품을 선물했다. 곽정철 코치와 나지완은 기념패와 꽃다발을 전했다. 

윤석민은 "행복한 기억만 있다. 안 좋은 일은 모두 잊었다. 좋은 기억이 많이 떠오른다. 2005년에 광주에 와서 1군 마운드에 한 번 서보고 싶다는 꿈을 안고 운동을 했다. 또 1군에 데뷔하고, 나도 승리나 세이브 같은 기록을 갖고 싶다, 에이스가 되고 싶다, 국가대표가 되고 싶다, MVP가 되고 싶다, 이렇게 많은 꿈을 마운드에서 이뤘다. 행복했다. 좋은 선수가 될 수 있게 만들어주신 부모님께 그동안 고생하셨고 감사했다고 진심 담아서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또 "나는 운이 정말 좋았다. 좋은 감독님과 코치님, 동료들을 꾸준히 만났다. 좋은 기회와 조건 속에서 운동할 수 있었다.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KIA에서 만난 인연을 챙겼다. 

한때 '팬서비스 논란'의 중심에 섰던 선수인 만큼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과거를 후회하며 "마지막까지 찾아와주신 사랑하는 팬들 너무 감사하고, 시간이 지나서 생각해보니 여러분이 이름을 외치고 환호해주시는 순간들이 굉장히 그리웠다. 좋은 추억이다. 마지막까지 축하해주셔서 감사하다. 덕분에 행복한 선수생활 할 수 있었다"며 또 한번 고개를 숙였다.

윤석민은 조계현 단장에게 21번 유니폼을 돌려줬다. 그리고 KIA 선수들과 함께 기념사진 촬영으로 작별인사를 대신했다.

그러나 아직 모든 것을 정리하지는 않았다. 윤석민은 이날 인터뷰에서 "아무래도 제일 잘한 게 야구고, 지금도 여가 시간에 야구보면서 공부는 계속 하고 있다. 언젠가는 해야 하고, 하고 싶다. 언젠가는 타이거즈에서 해야겠죠"라며 야구계 복귀를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전 KIA 윤석민. ⓒ 광주,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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