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뛸 수 있네…시즌 2호 산책→성큼성큼 2루타, 후다닥 2루 도루

작성일: 2021.05.31 06: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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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조일로 알몬테. ⓒ 광주,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신원철 기자] kt 조일로 알몬테는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스에서 뛰었던 지난해부터 허벅지 내구성에 문제가 있었다. 사실상 시한폭탄을 안고 들어온 셈이다. kt는 우선 알몬테가 가진 타격 능력에 주목했다. 연봉 보장액 52만 5000달러 외에 인센티브를 25만 달러나 붙였다는 점에서 위험부담을 줄이려는 kt의 의지가 엿보인다. 

관리만 잘 하면 될 것 같았다. 한신으로 떠난 멜 로하스 주니어만큼은 아니더라도, 양쪽 타석에서 생산성을 발휘해준다면 타순 조화는 괜찮을 것 같았다. 그런데 알몬테가 품은 폭탄이 생각보다 일찍 터졌다. 

지난달 18일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그의 태도 문제가 처음 불거졌다. 공격 때는 2루타가 될 수 있는 타구에 전력질주하지 않았고, 수비에서는 단타로 막을 수 있는 상황에서 장타를 허용했다. 언론의 비판에 직면한 그는 이강철 감독과 면담에서 다시 한 번 허벅지 상태에 대해 털어놓고 결코 '직업의식' 문제는 아니었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그렇게 잠잠해지는 듯한 태도 문제가 지난 26일 SSG 랜더스전에서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5-9로 끌려가던 연장 12회말 내야안타가 될 만한 타구를 쳤고, 상대 수비의 대처까지 매끄럽지 않았는데 1루에서 잡혔다. 알몬테는 다시 한 번 비난의 화살을 뒤집어 썼다. 

▲ 걱정 멈춰! 알몬테는 30일 KIA전에서 2루타 2개 포함 3안타에 이중도루까지 기록했다. ⓒ 곽혜미 기자
30일 이강철 감독은 알몬테의 다리 상태를 묻는 질문에 "선수도 나아지고 있다고 하고, 트레이닝 파트에서는 문제 없다고 한다. 본인 마음에 달렸다"고 답했다. 의학적인 문제는 없는, 선수의 의지에 걸린 일이라는 의미로 읽혔다. 

알몬테는 이날 4-3 승리에서 가장 큰 몫을 차지했다. 4타수 3안타라는 단순한 수치뿐만 아니라, WPA(승리 확률 기여도, 추가한 승리 확률)에서도 0.235로 1점 차 박빙을 지킨 마무리 투수 김재윤(+0.200) 이상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특히 9회초 장현식을 상대로 날린 2루타는 팀을 승리 직전까지 끌고가는 결정타나 마찬가지였다.

2루타 2개와 함께 6회에는 3루 주자로 있던 강백호와 함께 이중 도루까지 성공했다. 알몬테는 주니치에서 뛴 3년 동안 통산 도루 성공 2차례, 도루 실패 2차례를 기록했다. 뛰는 것조차 1년에 한 번꼴인 선수가 벤치 사인을 정확하게 이행했다. 

사실 2루 도착 시점은 그리 빠르지 않았다. 그보다 중요한 점은 알몬테가 보인 성의다. 알몬테는 두 번째 태도 논란을 자초한 뒤 4경기 가운데 3경기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15타수 7안타, OPS 1.167로 반등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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