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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 7점대 외국인 투수, 낚시로 힐링하고 부활

작성일: 2021.05.31 12: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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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윌리엄 쿠에바스. ⓒ 광주,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신원철 기자] 첫 승에도 1군에서 말소된 외국인 선수가 해법을 찾은 곳은 마운드가 아닌 낚시터였다. 그라운드가 아닌 곳에서 천천히 자신을 돌아볼 기회를 얻은 그는 1군 복귀전에서 올해 가장 좋은 투구를 했다.

kt 윌리엄 쿠에바스는 지난 6경기에서 1승 2패에 그쳤다. 평균자책점은 무려 7.39에 달했다. KBO리그 3년차 투수에게 기대한 내용과는 정반대의 결과, kt는 쿠에바스가 시즌 첫 승을 거둔 다음 날 그를 1군에서 말소했다. 이강철 감독의 강력한 메시지가 담긴 결정이었다.

1군 말소 기간은 길지 않았다. 쿠에바스는 정확히 열흘의 재조정을 거친 뒤 1군에 돌아왔다. 퓨처스리그에서는 1경기에 등판해 4이닝 3실점 2자책점을 기록했다. kt는 이 결과보다 쿠에바스의 정신적인 안정에 무게를 두고 1군 복귀를 결정했다.

이강철 감독은 30일 경기에 앞서 "외국인 선수라 퓨처스팀으로 내려보낸 의미를 잘 모를 수도 있지만, 눈치는 있는 선수라 스스로 알았을 거로 생각한다. 스스로 느끼고 잘 해줬으면 한다. 이번에 합류했을 때 진짜 잘할 수 있다고 얘기하더라"고 말했다.

쿠에바스는 최고 150km의 패스트볼과 커터,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활용해 6⅔이닝 4피안타 4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6회 연속 볼넷이 위기로 이어지며 3-0 리드를 한 번에 잃었지만, 7회에도 다시 마운드에 올라 아웃카운트 2개를 책임졌다. 6⅔이닝은 올 시즌 최다 이닝이다.

경기 후 쿠에바스는 "몸에 문제가 있어서 부진했던 것이 아니었던 만큼 정신적으로 잘 준비하겠다고 말씀드렸다. 감독님도 잘하라고 격려해주셨다"고 말했다.

그는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의 가장 좋았던 컨디션이 다시 나왔다. 1군 말소 후 낚시를 하러 갔다가 마음의 여유를 찾았다"며 야구장 밖에서 머리를 비운 것이 경기력 회복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달라진 투구에 감독도 마음을 돌렸다. 6회 3실점에도 7회 다시 마운드에 올린 이유가 있었다. 이강철 감독은 "쿠에바스는 5회까지 이상적인 투구를 했다. 6회 흔들렸지만 점점 자기 투구를 찾아가고 있는 것 같다"며 그의 다음 경기를 기대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제보>swc@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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